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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2017.03.08 14:14

며칠 전 이사를 하면서 느낀 단상 (SNS 재활용 + 알파)


며칠 전 이사를 하면서 느낀 단상


1. 잔금 지급을 (부동산에서 그게 편하겠다고 해서) 수표로 했는데, 매도자 측에서 그 (자기압) 수표가 부도수표인지 아닌지 확인 가능하냐는 말을 하더라. 발행 은행을 못 믿겠다는 이야기인 건지, 아니면 내가 수표위조 쯤은 간단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는지는 모르겠다. 다음에는 007가방에 현금으로 넣어가서 등기권리증과 맞교환하는 느와르 풍으로 잔금을 치러야겠다.


2. 귀찮아서 카메라와 렌즈만 챙기고 오디오에서 케이블만 분리한 뒤, 오디오, 음반, 영상물, 책을 그냥 포장이사 업체에 맡겼는데, 하루종일 아저씨들의 투덜거림을 들어야했다. 이삿짐의 절반이 음반과 책이면 무게도 무게지만 정리하기가 보통일이 아니긴 하지. 한 아저씨가 만만해 보였는지 서브우퍼를 혼자 들려다 “억!”하고 소리를 내시는 데, 웃을 뻔 했다.


3. 10년 만에 하는 이사인데도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는데, (물론 맞는 말이긴 하다만) 집사는 게 손해라고 전셋집을 전전하거나 시세차익 좀 보겠다고 몇 년마다 이사하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리 가족이 노마드 스타일이 아니고 정주형 스타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만.


4. 다음 이사 즈음에는 아이들도 커서 학교까지 차 걱정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을 찾을 필요도 없으니 한적한 곳의 단독을 알아봐야겠다.


추가적으로


5. 예전에 살던 아파트도 집앞에는 분수광장이 있고, 차량 동선과 사람의 동선이 잘 구분되어 아이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뛰어놀거나 자건거를 탈 수 있었는데, 이번 집은 아예 차량 동선은 지하로만되어 있어 더 안전합니다. 다만, 지하주차장을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가 조금은 위험해 보입니다.


6. 예전 집은 아이들 학교도 도보 1분, 중앙상가도 도보 1분이라 아이들 등교도 편하고 단단히 물건 사기도 좋았는데, 이사한 집은 학교는 3분이내로 갈 수 있지만, 상가는 5분은 걸어야해서 아주 조금 불편합니다. 그것도 예전이 지하1층~지상4층으로 쇼핑몰급의 상가였다면, 이번에는 분산형 상가의 개념이라 목적에 따라 이동 동선이 달라지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7. 2000년대 초에 입주한 아파트에 살다 2010년대에 입주한 아파트로 이사하니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비롯한 편이시설이 많이 다르더군요. 며칠간 매뉴얼을 곁에 두고 공부했습니다. 인터페이스의 직관성이 많이 아쉽습니다. 실 소비자가 아닌 건설사를 대상으로 영업하니 인터페이스에 큰 신경을 안쓴 것이겠지요. 저라면 월패드 대신에 탈부착형으로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하나 주고 집안 시스템을 제어하는 앱을 제공하겠네요. 물론 스마트폰이나 다른 태블릿으로도 앱을 다운받아 쓸 수 있게 구성하겠습니다. 이러면 하드웨어 팔아서 남기는 수익이 적어지니 안하는 것이겠지만.  


8. 아일랜드형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활용도나 감흥이나 그냥 그렇더군요. 요리 프로그램에서 볼 때나 멋진 듯.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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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술[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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