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앗간1 [음악]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및 그 음반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슈베르트의 세 개의 연가곡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 슈베르트의 세개의 연가곡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클래식을 들으며 LP를 모으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세 연가곡을 묶음으로 구할 수 있는 음반은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의 DG박스와 헤르만 프라이의 필립스 박스가 전부였는데, 당연히 누구나 추천하는 음반은 피셔-디스카우의 음반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약간은 반골기질이 있었고, 오페라, 가곡을 통해 두 가수의 노래는 이미 접했던 터라 따뜻하고 친축한 프라이의 음성에 더 끌렸습니다. 남들이 다 추천하는 피셔-디스카우가 아닌 나만의 프라이를 듣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프라이의 슈베르트 유명 가곡을 모은 LP를 만족하며 들었던 것도 한몫을 했죠. 서교동에 살았기에 가장 보편적인 음.. 2024. 9.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