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원한 게 무엇이었는지, 우리를 굶기고 고문하면서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너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른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었는지, 우리가 깨닫게 해주겠다. 냄새를 풍기는 더러운 몸, 상처가 문드러지는 몸, 굶주린 짐승 같은 몸뚱어리들이 너희들이라는 걸, 우리가 증명해주겠다.
- 한강, <소년이 온다> 중에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했다고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된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 더 뜻 깊은 그녀의 작품은 바로 이 책이 아닐까?
MF[ME]
'My Wonderful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당, 그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가? (1) | 2016.09.01 |
---|---|
가족 인문학 강좌 1년 (0) | 2016.07.21 |
헬조선, 팩트, 그리고 여전히 회자되는 거짓들 (0) | 2016.04.01 |
SNS의 창조 경제적 재활용이지만 나름 재미있는 글도 있을 겁니다 (4) | 2015.11.25 |
SNS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우~! (2) | 2015.10.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