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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게임 - 취미생활/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시리즈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12) 여름철 관리

by 만술[ME] 2026. 7. 8.

멋 내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여름철 관리를 말하면 가장 기본은 청결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잘 씻고, 잘 빨고, 잘 말려 입고 다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습하고 덥고, 땀도 많이 나니 이런 청결이 더 중요하고요. 사실상 이게 전부입니다. 저는 겨드랑이 체취를 유발하는 ABCC11 기능형 유전자의 빈도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집단 중 하나인 한국인인 데다, 군에서 얼차려 시에 최선을 다함에도 농땡이 부린다고 오해받을 정도로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체질이고, 땀나는 일을 일상에서 거의 하지 않아 체취와는 제법 먼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름에는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끝내면 재미없으니, 여름철 관리와 관련한 소소한 팁을 몇 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그야말로 팁(tip)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청결임을 다시 상기시켜 드립니다.
 
 

 
 


 
머리카락 관리하기
 
에어컨이 잘 나오는 실내에 하루 종일 있는 경우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외근 나갔다 오거나 점심을 먹고 나면, 두피에서 땀도 나고, 음식물 냄새가 머리카락에 배어있을 수 있습니다. 옷이야 섬유탈취제를 뿌리면 되지만, 머리카락에까지 뿌릴 수는 없는 노릇이죠. 
 
첫 번째 방법은 화장실에서 손에 물을 묻혀 슬쩍 머리카락을 적셔주면서 닦아내는 것입니다. 효과는 제법 좋지만 머리에 뭔가를 바르는 분들의 경우에는 좀 문제가 생기죠. 그렇다고 매일 점심시간마다 머리 세팅을 다시 할 수도 없는 일이죠. 
 
원래는 첫 번째를 주로 사용했지만, 제가 현재 사용하는 방법은 스프레이형 헤어 에센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첫째 방법과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저는 그냥 저렴한 D매장에서 파는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D매장 제품답게 110ml에 2,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합니다. 원래 용도가 머리냄새 없애는 용도는 아닙니다만, 은은한 향이 남고 머리카락 표면을 정돈해 주는 효과가 있으니 완전히 용도 외라고도 할 수 없겠습니다. 신기한 게 점심시간에 사용하고 나면 퇴근해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효과가 유지됩니다.
 
니플 밴드 대체
 
셔츠나 니트 속에 러닝셔츠 같은 제품을 안 입고 산 것이 수십 년의 세월입니다. 90년대부터 안 입은 것 같네요. 예전에는 가슴 부분에 젖꼭지가 튀어나와 보이는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예절의 영역까지 자리 잡게 되는 분위기인 듯합니다. 여성들의 레깅스가 "네가 민망하지 내가 민망하냐"는 탈코르셋적인 분위기로 받아들여졌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아무튼, 여름이 되면, 속옷을 입던 사람도 잘 안 입고, 옷도 얇아지고, 흰색계열의 옷을 많이 입기에 젖꼭지가 드러나는 복장을 입을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신경 쓰인다면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겠지요. 재질이나 만듦새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고, 외출할 때 매번 사용하다 보면 제법 가격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간 편법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의료용으로 나온 3M 종이 반창고입니다. 저는 살색 1인치 제품을 쓰는데, 한 롤이 9m 정도에 약국에서 낱개로 사도 1,000원을 조금 넘는 가격이라 매우 경제적입니다. 모양이 예쁘지는 않지만 손으로도 끊어 쓸 수 있고, 의료용이니 안전성은 이미 검증된 제품이라 생각할 수 있죠. 다만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 등 사람마다 상황이 달라 꼭 기성제품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온라인에서 대량 구매하기 전에 약국에서 하나 사서 테스트해 보기 바랍니다. 혹시나 자신과 맞지 않아도 집에 있는 상비약통에 넣어 두면 원래 용도인 의료용으로 거즈 고정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크림
 
요즘이야 남자들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이상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선크림은 여성전용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접어들면서 골프가 특수층만의 스포츠가 아닌 것이 되면서 골프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남자들도 점차 선크림을 바르게 되었고, 이제는 관리하는 남성이라면 어느 정도는 필수 아이템이 된 듯합니다. 
 
한때 가부키 배우 같이 바르거나 땀을 흘리면 얼굴에서 우유를 만들어 내는 듯 바르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이야 다들 세련되게 선크림을 발라 그런 경우는 거의 마주하지 않게 된 듯합니다. 하지만 손바닥이 하얀 이유는 선크림을 제일 많이 바르는 부위라서 그렇다는 농담처럼, 크림형 타입은 골고루 바르는 것이 녹녹지 않고, 정성껏 바르는 것도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틱형 제품을 사용합니다. 딱풀을 연상시키는 재질인데, 동그란 딱풀과 달리 넓적한 스타일이라 넓은 면적을 바르기 편합니다. 그리고 골고루 바르기 위해 열심히 문지를 필요도 없으며, 희게 얼굴에 남거나 땀에 녹아내릴 염려도 없습니다. 실험결과까지 본 것은 아니니 그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두껍게 발라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SPF와 PA 수치가 높은 제품도 많이 나와 있어 일상생활에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세탁용 살균제
 
제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닌 어떤 회사에서건 여름철에 옷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를 발견하게 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직원이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원인 경우에 특히 심하죠. 일반적으로 남성인데, 결혼 유무와는 큰 상관이 없는 듯합니다. 아마 빨래를 한 뒤나 집에서 입고 나오는 순간에는 문제가 없어 모르고 나왔지만 출근과정에 땀을 흘리면서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이라 보면 될 듯합니다. 
 
사실 냄새는 두 가지가 합쳐야 생겨난다고 보면 됩니다. 첫째는 세균이고, 두 번째는 그 세균의 먹이입니다. 냄새는 이 세균이 먹이(피부에서 나온 지방산이나 땀 속 성분)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빨래는 주로 세균의 먹이를 제거하는 작업이고, 세탁과정에서 많은 세균은 제거되지만 일부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세균이라는 것의 특징상 소수만 살아남아도 먹거리와 환경만 주어지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일도 아니죠. 따라서 새 옷을 입어도 세균이 남아 있으면 입은 뒤에 땀 등으로 인해 생긴 먹거리를 바탕으로 세균은 증가하고 냄새도 나게 됩니다.
 
이런 원리 때문에 여름철 냄새 방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옷에 서식하는 세균 자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세탁 시에 살균 성분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세탁 전용이 아닌 이런저런 생활 속의 물질을 이용하는 주부 10단 방식도 있고, 간단하게 살균을 목적으로 나온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는 제품 가격이 제법 높게 형성되어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섬유 탈취제를 쓴다면 여름에는 살균 기능을 중심으로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옷감의 선택
 
이제는 상식이 된 것인데 원료의 특성상 폴리에스터 재질의 옷은 더 냄새가 납니다. 빨고 나서는 안 나던 옷도 입고 활동을 조금만 하더라도 금방 냄새가 납니다. 이것은 재질의 특성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요즘 스포츠 의류가 대부분 폴리에스터 재질로 나오는 것을 보면 이런 점에서는 아이러니라 할 수 있습니다. 
 
폴리에스터 재질은 세탁을 해도 피지나 유분이 잘 남는 특성상 머금고 있는 찌꺼기의 양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세균도 많이 남아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마른 상태에서야 문제가 없지만 땀이 나는 순간 갑자기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고 냄새도 폭발하는 것이지요. 
 
제 경험에 의하면 오래된 폴리에스터 재질은 누적된 세탁의 과정에서도 남아 있는 불순물을 많이 머금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정말 제대로 정성 것 빨거나, 결국은 교체하는 것이 답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출퇴근용 복장이라면 울, 면, 리넨 등 천연섬유 재질의 옷을 입는 것이 냄새 예방에는 훨씬 유리합니다. 천연섬유가 아니라면 재생섬유인 레이온 같은 천연섬유를 모방한 제품이 좋습니다.  
 


 
사실 여름철 관리에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깨끗하게 씻고, 옷을 자주 세탁하고, 냄새가 나기 쉬운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됩니다. 오늘 소개한 내용들도 그런 기본을 조금 더 편하게 실천하기 위한 작은 팁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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