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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게임 - 취미생활186

[독서]<워더링 하이츠> 또는 <폭풍의 언덕> 또는 국내에 잘 알려진 제목으로 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특별히 이런 저런 언급을 할 필요가 없는 책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로렌스 올리비에, 멜 오베른 주연의 영화로 처음 접했고, 이후 청소년용 축약본으로, 대학시절에 완역본(?)으로 그리고 사투리 때문에 고생하며 옥스포드 버전으로 읽고 정말 오랜만에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사랑과 인생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 되고 난 후에는 처음 읽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워낙 유명한 책이다 보니 그냥 생각나는 몇가지만 언급할까 합니다. 1. 제목에 대하여 제가 읽은 유명숙 번역의 을유문화사 판본은 흔히 알려진 이 아닌 를 제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제인 Wuthering Heights를 그대로 살린 번역인데 워더링 하이츠의 뜻이 “센바람이 부는 언덕”임은 분명한 사실.. 2013. 12. 16.
[독서]서재 결혼시키기 - 앤 패디먼 막스 베버가 에 말한 “조건”과 “계기”가 맞아 떨어져 최근에 읽게 된 책이 앤 패디먼의 입니다. 우연히 이 책에 대한 글을 접하고(거시다님의 블로그) 관심을 갖게 되어 알라딘에서 찾아보니 무려 반값 세일중, 여기에 미리보기로 에세이 한편을 완전히 볼 수 있고, 두 번째편의 일부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미리보기로 본 바, 바로 지를만 하다는 판단이 서더군요. 그리고 밀려 있는 다른 책들을 제치고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바로 읽었습니다. 미리보기만 봐도 이 책을 좋아할지 아닐지는 바로 결정이 나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시면 직접 미리보기를 읽어 보시기를 바라면서 저는 책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오히려 를 읽으며 떠오른 생각들, 책과 관련된 저의 경험들을 저자의 방식과 유사하게 비록 저자의 편력.. 2013. 11. 26.
[독서]열린책들 오픈박스 이벤트 아차상 당첨 열린책들의 네이버 카페에서 있었던 오픈박스 이벤트에서 아차상에 당첨 되었습니다. 당초는 세명만을 뽑아 열린책들의 신간 5종과 이런 저런 사은품을 주는 행사였는데, 많은 호응에 힘을 얻은 운영자게서 임의로 세명을 더 뽑아 세계문학전집으로 얼마전 출간한 (전2권)과 머그컵을 주었는데 저는 다행히 아차상에 당첨되었습니다. (뽑아주신 신의 손에 감사드립니다^^) 어제 배송이 되어 일단 기념으로 한 컷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당첨발표(11/13)부터 배송까지 이런 이벤트의 일반적 절차를 생각할 때 괭장히 빠르네요. 덤으로 상품목록에는 없던 열린책들의 호화로운 카탈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탈록을 보니 1986년 설립 되었던데, 제가 움베르토 에코의 을 읽은게 그 즈음이니 대충 창사 시절 부터 열린책들의 책을 읽어 .. 2013. 11. 19.
[독서]성인 10명중 3명이 책을 전혀 안읽는다고? 그래서 뭐가 문제인데? 오늘 성인의 30%가 한해 책 한권도 읽지 않는 것이 부끄러워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서문화진흥계획(2014~2018년)”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계획은 위대한 대통령 아버지 시절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처럼 주기적으로 발표하곤 하는 것입니다. 주요내용을 보면 정부의 관료적 계획 답계 관리와 수량화 그리고 평가와 언론 플레이를 통한 자화자찬이 쉬운 “독서문화진흥지수”를 도입한 중앙부처 및 지자체별 성과 평가, 공공도서관 늘리기, [일본의 침략에 대비한] 독서 동아리 10만개로 늘리기, 각종 독서 관련 강좌 확충이 있겠고, 여기에 돈이 없어 책을 못사는 불쌍한 국민을 배려한 도서구입비 소득공제를 검토중이랍니다. 아마 이런 방법으로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 지자체별로 출판사 몇 개 유치하여 수없이.. 2013. 11. 14.
[독서]번역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번역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을 몇가지 적어 보았습니다. 1. 근래에 몇편의 졸역을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앨리스 먼로의 편집자였던 데보라 트리스만의 글을 번역한 것을 빼고는 문학적인 표현이 중요한 글이 아니라 정보의 전달이 목적인 글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직역을 하되 표현상 불분명한 경우는 제가 이해 한 바를 반영해 의역을 섞었습니다. 예를들어 한번 이름이 언급된 경우, 영어는 이후 "he"로 일관하는데 이걸 모두 “그는”으로 번역하면 어색한 문장이 되거나 의미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있어 때때로 이름을 명확히 다시 해준다거나, 영어에서 모든 문장에 나오는 주어의 경우 우리말은 오히려 생략하는 경우가 더 자연스럽게나 하는 경우가 있고, 아예 의미의 명확화를 위해 몇 개의 단어를 첨가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3. 11. 7.
[독서]사마천 <사기 본기> (김영수 번역 / 알마) 많은 분들이 그렇지만 사마천의 는 그것도 몇몇 중요하고 흥미로운 것만 편집한 판본으로 읽었습니다. 아마 그것도 완전히 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읽은 시점도 대학도 들어가기 전이니 그야말로 까마득한 어린시절이었죠. 이후 마음 한켠에는 찜찜하게 남아 있었지만 읽을 여력도 동기도 없었는데, 교보문고의 하루만 반값 세일덕에 김영수 선생 번역의 를 읽게 되었습니다. 싸다고 일단 사고 보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의 제대로 된 사실상 최초의 판본인 민음사의 김원중 선생 번역의 와 꼼꼼히 비교를 하고 구입했습니다. 민음사 판본의 장점은 우선 , , , , 모두가 번역이 완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김영수 선생의 알마 출판사 판본의 살인적 가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죠. 예를들어 (정가기준으로) 민음사판 .. 2013. 10. 30.
[독서]앨리스 먼로 - 편집자의 이야기 (데보라 트리스만)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앨리스 먼로(Alice Munro)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녀와 인연이 깊은 뉴요커의 편집자 데보라 트리스만(Deborah Treisman)이 이를 기념하여 뉴욕커에 기고문을 올렸는데 무단으로 번역해서 포스팅합니다. 이번에도 그냥 잉여력 폭발로 한 초벌 번역이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그래도 그녀의 수상 소식을 이제 누가 모른다고 뉴스 퍼다 나르는 블로그 보다 좀 낫다 생각해 주시길~! 앨리스 먼로의 이야기들을 편집하는 것을 때때로 뜻밖의 경험을 안겨준다. 내가 마지막 문단이 제대로 결말지워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할라치면 그녀는 먼저 새로운 엔딩을 팩스로 보내오며, 내가 5쪽이 뭔가 제대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느낌이라 표시해 놓을 참이면 그녀는 5쪽을 다시 구성해서 메일로 보내놨다는.. 2013. 10. 11.
[독서]보르코시건 시리즈 - <명예의 조각들>, <바라야 내전>, <전사 견습> SF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인데 시리즈의 일부인 마일즈 보르코시건 연대기의 첫 두편은 이미 행복한 책읽기를 통해 과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고 절판된 바 있습니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은 전권의 판권을 계약했다고 하며, 작가가 정해준 순서에 따라 일종의 프리퀄인 과 을 먼저 출간하고 이어 으로 나왔던 을 제3권으로 출간했습니다. 야심찬 프로젝트가 시작은 멋져도 좀 지나면 늘 그렇듯 엄청나게 빠른 행보를 보일 것 같았던 것과 달리 은 조금 지연되는 듯합니다. 출판사는 별도의 홈페이지까지 만들고 열심히 트윗하고 있지만 만화를 포스팅 하는 것 빼고는 후속 발간에 대해서는 별 소식이 없군요. 홈페이지도 요즘은 영 관리가 안되는 느낌이구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소식은 마지막에 있습니다. 7번 항을.. 2013. 10. 8.
[독서]유령의 해부 - 앤드루 테일러 앤드루 테일러의 를 소개함에 있어 약간의 배경 설명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RHK의 이벤트 덕에 받아본 책이기 때문에 읽기 전에는 기왕이면 무진장 긍정적인 이야기를 풀어 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고 난 결과는 이런 저런 생각들이 섞여 있습니다. 1. 어렵지 않고, 흥미로우며, 재미 있다 의 특징, 그리고 장점은 위 세 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읽는 내내 막힘 없이 술술 읽힙니다. 작가가 글을 유려하게 잘 쓴 점도 있지만 모든 수수께끼들이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되고, 1786년 캠프리지의 가상의 칼리지인 “예루살렘 칼리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임에도 그 시대의 배경지식을 전혀 요구하지 않으며, 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유령”이나 “해부”에 대해 몰라도 됩니다. 아울러 복.. 2013. 9. 16.
[독서]댄 시먼스 - <히페리온>, <히페리온의 몰락> 우연히 알라딘을 뒤지다가 댄 시먼스의 이 아직도 반값으로 풀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은 다시 정상 할인율(20%)로 돌아왔더군요. 품절이군요! 블로그에 책에 대해 많이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고전인 를 제외하고는 SF쪽의 책에 대해서는 올린 적이 없는 것 같아 이참에 올려볼까 합니다. 댄 시먼스의 2부작은 존 키츠의 시 과 그의 삶을 모티브로 해서 (소설의 설정상) 인류가 인지하고 있는 전 우주적인 사건으로 확대합니다. 하지만 키츠나 키츠의 시에 대해 몰라도 전혀 문제 없이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도입부에 친절함 없이 작가가 도입한 설정들이 그냥 (주인공들에게는 설명이 필요 없는 상식이므로) 마구 나오는데 뒤로 가면 대부분 이해될 내용이므로 이 부분만 잘 넘기면 그 뒤는 열린책들 특유의 빽빽.. 2013. 9. 6.
[독서]온라인 서점 비교 - 교보문고와 알라딘 제가 이용하는 온라임 서점은 두군데입니다. 예전에는 예스24도 제법 이용했는데 어느순간 이용 안하게 됬습니다. 사실 알라딘도 한동안 뜸했는데 장르쪽 인프라(?)가 강해서 다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 온라인 서점의 특징과 장단점을 나열해 봤습니다. 1. 회원등급 교보문고를 정말 오랫동안 이용해왔습니다. 오프라인으로도 많이 이용했고, 특히 음반, 영상물 구매를 위해 핫트랙스와 분리되어 있던 시절 핫트랙스도 엄청나게 이용했죠. 그리고 종신 플래티넘회원까지 되었지만... 어느순간(2008년 여름) 다른 온라인 서점의 트랜드에 맞춰 고객을 배려(?)하는 교보문고의 정책에 의해 종신 플래티넘 회원이 실적에 따라 차등 받는 (사실상) 일반회원으로 강등되었고 몇 년간 어차피 자격 유지를 위한 지름은 꾸준.. 2013. 8. 28.
[독서]데이비드 코딩리 -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 : 전설적인 해적들의 모험과 진실 블로그의 나폴레옹 시대를 다룬 해양 소설인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가이드에 드레이크님께서 코딩리의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에 대한 내용을 질문하셨습니다. 답글을 달려다 보니 의외로 내용이 길어지고 그냥 포스팅으로 처리하는게 좋을 정도가 되더군요. 코딩리의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은 국내에 번역본이 2007년에 나왔고, 저는 2008년에 읽었습니다. 때문에 기억이 안나는 부분이 많아 다시 대충 둘러보았습니다만 다시 정독하고 쓴 포스팅은 아니란 점을 먼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내용은 매우 훌륭합니다. 국내판 제목은 “낭만적인 무법자”라고 되어 있지만 원제는 Under the Black Flag: The Romance and the Reality of Life Among the Pirates로 각종.. 2013.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