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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게임 - 취미생활186

[자동차]현대 자동차 기준 옵션에 대한 간략한 의견 회사에서 2월에 신차로 바꿔줄 때까지 임시로 그랜저(페이스 리프트 모델) 깡통을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름은 지만 옵션이 완전히 빠진 사양이다 보니 편의 시설에서 부족함이 많은데, 있을 때 고마움은 모르지만 막상 없으면 아쉬운 점이 더 드러나는 법이라 옵션의 장단점과 필요성이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현대차 기준으로 제가 타고 느낀 옵션들에 대한 의견을 적을까 합니다. 1. 안전관련 옵션 : 필수 (무조건 넣으세요) 안전 관련 옵션에 대해 다들 하는 이야기는 사고 한 번만 막아도 옵션 값은 뽑는다는 것인데, 지당한 이야기입니다. 가끔 센서가 너무 예민한 것 아닌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저녁에 식당 앞에 주차했다가 후진으로 차를 빼는데, 갑자기 차가 정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 뒤편으로 검.. 2021. 12. 10.
[독서]서양사 깊이 읽기 1, 2권 (윌리엄 L. 랭어, 푸른역사) 2001년 따끈한 신간을 사서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에 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두 권으로 나온 의 1권을 번역한 책인데, 제목대로 호메로스부터 돈키호테 이야기라는 엄청난 시간을 다루면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각각의 전문가가 제법 깊이 있는 서술을 하는 형식이라 번역자인 박상익 선생의 말대로 수박을 겉핥기 하는 게 아니라 한 모퉁이를 삼각형으로 따서 직접 맛을 보게 해주는 특이하면서도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도서 시장이 그렇듯 1권과 2권이 동시 출간되지 않고 1권이 나오고 2권의 소식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묻혀버리는 시리즈라 생각했습니다. 이후 2010년 즈음 재독까지 하고, 가끔 심심할 때 한두 가지 주제에 대해 뒤적이곤 했음에도 2권이 번역되어 나왔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21. 6. 17.
[독서]모차르트, 사회적 초상 - 한 천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는데, 전공필수 과목 중 하나인 수업은 두 개의 강의가 있어 동기 중 절반 정도는 P 교수님의 강의를, 나머지 절반은 최재현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P 교수님 강의의 교재는 본인이 저자로 참여하신 평범한 였던데 반해, 최재현 교수님은 본인이 번역하신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를 교재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최재현 교수께서 빌레펠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엘리아스가 그 기간에 빌레펠트의 초빙교수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당시 국내 사회학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엘리아스라는 이름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역시 당시에 거의 듣보잡이던 니클라스 루만의 초청 강연도 접할 수 있었죠. 요즘은 비록 절판되어 있지만, 엘리아스의 나 을 우리.. 2021. 6. 1.
[독서]J.R.R 톨킨 관련 몇가지 이야기 1. 저는 톨킨의 가운데땅 세계관에 근거한 소설,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 포스팅으로 올린 것 처럼 이런저런 톨킨 관련 책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운데땅 이야기 전 12권을 가지고 있고 그를 통해 후린의 아이들 이야기,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 곤돌린의 몰락 이야기는 여러 차례, 여러 버전으로 읽었기에 크리스토퍼 톨킨이 이 이야기들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번역본이 나와도 기존의 내용을 한권에 묶은 것이지 별것 있겠냐는 생각으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아마존을 뒤적이다 세권이 한박스에 묶여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톨킨이고, 더구나 톨킨이 가장 아껴왔고 끊임없이 고치고 고치던 이야기이니 한권의 책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가을 10권인 2020. 9. 16.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③ 정장 입는 직장인의 옷장 갖추기 직장인의 정장 패션에 대한 글을 검색하다 보니 비슷비슷한 블로그들과 (노골적인 광고를 제외하면) 서로 베껴낸 듯한 글들이 많더군요. 이런 글들을 보면서 오래전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정장을 입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 생활을 해왔으니, 실제 경험에 입각한, 그리고 관리자 쯤 되는 위치에서 바라보는 관점에서의 정장 패션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 전문분야도 아니고 딱히 소위 이라는 것을 취미로 하지도 않으니 이론이나 정석이 아닌 그냥 경험에 의존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제가 남자이기에 여성의 복장에 대해서는 다룰 수 없습니다. 제가 경험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쓰지 못할 뿐 성차별이 아니에요. 이전에 다니던 회사.. 2018. 5. 17.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② - 문상 복장 제 블로그의 유입 키워드를 보면 리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그것에 관해 후배와 이야기 하다가 까르띠에 리뷰라도 하나 더 올리면 로 등극하겠다는 푸념을 하면서 이참에 아예 패션 블로그로 변신을 해볼까 생각한다는 농담을 했었습니다. 주제는 정도? 인터넷을 잠깐 뒤져보니 처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소위 를 위한 이런 저런 내용을 담은 블로그, 특히 각종 패션 관련 업체와 업자들의 블로그는 넘쳐나더군요. 패션 쪽은 협찬이 짭짤한지 협찬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한 듯한 블로그들이 많았고 평범한 직장인 한달치 월급 이상을 투자해야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동호회는 늘 그렇듯 유명 브랜드와 비싼 제품에 대단 이 넘쳐났습니다. 비슷비슷한 블로그들과 (노골적인 광고를 제외.. 2017. 6. 28.
[독서]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 낸시 프레이저의 비판적 정의론과 논쟁들 지난 대선에서 (다른 대선들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찍을 후보는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그 후보가 반인륜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 이상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질 일이 없었기에 TV 대선토론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토론을 보던 아내가 드라마 보다 재미있다며 강력하게 추천했기에 몇몇 토론회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회자되는 들도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TV 토론회의 과정에서 제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장면은 도 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게는 홍준표 후보의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질문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라는 대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좌파나 진보라는 누명을 쓰고 있지만, 실상은 인 문재인 후보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그리고 극히 정치적인) 대답이기는 했지만, 그 답변을 보면서.. 2017. 6. 20.
[패션]초년 직장인 티 내지 않고 멋 내기 ① - 직장 내 드레스 코드 제 블로그의 유입 키워드를 보면 리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그것에 관해 후배와 이야기 하다가 까르띠에 리뷰라도 하나 더 올리면 로 등극하겠다는 푸념을 하면서 이참에 아예 패션 블로그로 변신을 해볼까 생각한다는 농담을 했었습니다. 주제는 정도? 인터넷을 잠깐 뒤져보니 처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소위 를 위한 이런 저런 내용을 담은 블로그, 특히 각종 패션 관련 업체와 업자들의 블로그는 넘쳐나더군요. 패션 쪽은 협찬이 짭짤한지 협찬을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한 듯한 블로그들이 많았고 평범한 직장인 한달치 월급 이상을 투자해야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동호회는 늘 그렇듯 유명 브랜드와 비싼 제품에 대단 이 넘쳐났습니다. 비슷비슷한 블로그들과 (노골적인 광고를 제외.. 2017. 6. 8.
[독서]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물 작년초 와 관련된 계기로 북스피어라는 출판사를 응원하지는 의미에서 시작한 일이 있습니다. 일본 소설을 좋아하지 않고, 더구나 에도시대 이야기라면 더욱 관심이 없지만, 북스피어에서 나오는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시리즈물을 출판사 사장님이 추천하시는 순서로 전부 다 읽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관련글] 가는 해, 오는 해매그레 시리즈 + 신년 도서 구입미야베 월드 2막 - 오하쓰 시리즈미야베 미유키 : 헤이시로-유미노스케 시리즈 (얼간이, 하루살이, 진상) 사직한 이후, , 이 추가로 출간되어 도달해야할 목표는 늘었지만, 16가지 이야기 총 19권을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만 읽는 것은 아니었기에 약 1년반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실 왜색과 에도시대 느낌이 적절히 나는 표지 디자인이 아니었다면 .. 2016. 5. 31.
[독서]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얼티밋 비주얼 가이드 (개정 증보판, 2016) 블리자드의 실시간전략(RTS) 게임인 워크래프트(Warcraft) 시리즈와 다중접속롤플레잉(MMORPG)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일명 와우/WoW)의 세계관을 바탕으로한 영화 의 개봉에 맞춰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하나는 국내에 번역판도 나온 이며, 다른 하나는 (아마 번역판은 출간 되지 않을 것 같은) 입니다. 2017.08.02 추가 이 포스팅에 대한 방문이 늘어 살펴보니 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왔습니다. 다만, 제가 이 글을 쓰던 시점은 이 최신 확장판이었다면, 현재는 이 최신 확장판이라, 책의 내용이 시대에 좀 뒤져있다는 것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즉, 표지에 나온 분의 죽음과 그 이후의 역사는 이 책에서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참고로 블리자드 현지화팀이 감수를 했다고.. 2016. 5. 17.
[독서]루이즈 페니 <스틸 라이프>, <치명적인 은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의 가마슈 경감 시리즈 또는 스리 파인스 시리즈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순전히 표지 때문이었습니다. 어딘지 우스터 스콧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의 표지를 보는 순간, 제가 아무리 소위 말하는 코지 미스터리 장르에 큰 흥미가 없다고 해도 구매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를 시작하는 것은 한참 미루었는데, 그 이유는 첫 편인 가 개정되면서 표지도 갈아입고 깔끔한 외양에 가벼운 느낌의 제본으로 나왔지만, 2편인 은 예전의 두꺼운 판형에 표지만 갈아입은 모양이라 좀 꺼려졌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시리즈의 다른 책처럼 도 깔끔하게 개정판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수많은 수상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가 인기가 별로 없기 때문인지 (국내의 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뭐 당연한 일입니다만).. 2016. 3. 11.
[독서]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co) 1932 ~ 2016 주말에 알게 된 일이이라 시간이 좀 지났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움베르토 에코는 제게 비중이 큰 인물이라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게 있어서 움베르토 에코는 기호학자로 먼저 다가왔습니다. 처음 알았던 86년 초반에는 아직 이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던 시절이니까요. 그렇다고 기호학자로서의 그의 글을 읽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의 이름을 알고, 이라는 분야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도죠. 소설가로서의 에코는 으로 시작했습니다. 같은 과 동기였던 L군이 움베로토 에코가 소설을 냈는데, 정말 재미있다며 추천해준 것이죠. L군 의견은 에코가 영화판권도 노리는지 영화화를 염두에 둔 듯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었지만, 오히려 저는 읽으면서 이런 내용을 가진 책을 영화화한다면 책의 매력이 모두 없어져 별 볼 일 없을 .. 2016.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