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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게임 - 취미생활186

[독서]쥘 베른 해저2만리 (아셰트 클래식)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제가 처음으로 접한 동화아닌 책이 쥘 베른의 “해저2만리였고 덕분에 상당기간, 그리고 어쩌면 지금까지 제가 좋아하는 문학장르가 그 시절 결정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해저2만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쥘 베른의 원작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하고 제게는 막대한 영향을 주었던 책이라 특별히 언급할게 없을 듯합니다. 그냥 지금처럼 핵잠수함이 바다를 누비는 시절에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며 어쩌면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는 듯하다는 겁니다. 저는 해저2만리를 그간 (제 기억에 따르면) 세번 읽었습니다. 처음은 글을 모르던 유치원 시절 어머니께서 읽어 주신 어린이 문고본을 통해서서, 두 번째는 아마 초등학교 5학년 정도로 기억되는데 바로 그 문고본을 제 스스로 읽은 것이.. 2013. 5. 7.
[독서]위대한 개츠비, 그리고 번역 무려 디카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주연에 루어만이 감독한 “위대한 개츠비”가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참에 오랜만에 원작이나 읽자는 생각에 김영하 번역의 “위대한 개츠비”를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역자인 김영하는 후기에서 고등학생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것에서 비롯한 “개츠비”가 최고의 소설은 아닐지 몰라도 최소한 재미없는 소설은 아니란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책을 번역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점에서 김영하의 번역은 매우 성공적입니다. 우선 낯선 (낯설다고 말하지만 금주법 시대의 미국은 영화 등을 통해 많이 접해왔죠) 배경과 시대임에도 바로 우리시대의 이야기인 것처럼 술술 읽힙니다. 시간만 충분하면 앉은 자리에서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화나 묘사가 고색창연하지 않고 극히 현재.. 2013. 5. 2.
[독서]책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 전에 회사를 다닐때만 해도 막판에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음악도 별로 듣기 싫고, 책도 안읽고 그냥 WoW만 하면서 모든 것을 잠시나마 잊곤 했는데 회사를 그만두고나니 WoW를 하는 시간이 줄고 (접속 안한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특히 책의 경우 업무와 관련되는 책이나 지식과 관련되는 책이 아닌 그냥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문학을 읽게 되더군요. 오늘은 그래서 그냥 책과 얽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읽은 (동화가 아닌) 책은 쥴 베른의 "해저2만리"였습니다. 한글을 모르던 시절 청소년 문고판으로된 책을 어머님께서 읽어 주셨죠. 아마 인간을 달에 보낸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박정희 정권하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전국민이 노력하던 때라 "과학"에 .. 2013. 4. 23.
[독서]바우돌리노의 인물들 1 - 바우돌리노, 니케타스, 시인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 드린대로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바우돌리노"의 인물 이야기입니다. [바우돌리노] 에코가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책을 읽으면 누구나 알수 있죠. 그의 삶에 대해서는 소설 그 자체니까 읽으시면 됩니다. 무척 재미 있게 쓴 책이니 추천합니다. 끝. [니케타스 코니아테스 (Niketas Choniates)] 바우돌리노와 만나 그로부터 믿을 수 없는 바우돌리노의 삶을 듣게 되는 니케타스는 역사상의 실존 인물입니다. “바우돌리노”에 나오는 것 처럼 역사가로서 동로마제국의 역사를 저술했습니다. “바우돌리노”에 기술된 대로 니케타스는 콘스탄티노플 약탈 당시 부인은 만삭이었고, 거의 죽을 뻔 했으나 어렵게 콘스탄티노플을 탈출 할 수 있었습니다. 니케타스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베네치아인의 도움으로 탈출.. 2013. 4. 18.
[독서]움베르토 에코 - 바우돌리노(Baudolino) 지난 포스팅에서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 앱을 구입할지 고민하는 와중에 10년만에 집어든 바우돌리노를 읽었습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제4차 십자군 원정을 배경으로한 소설인 “바우돌리노”는 일종의 히스토리 팩션인데 fact와 자신이 지어낸 fiction외에도 당시의 문헌을 참고로한 현재는 허구임이 밝혀졌지만 당대에는 사실이라 생각되던 “전승”을 힘께 버무린 비빔밥과 같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어로 Storia는 역사(history)와 이야기(story)에 같이 쓰입니다. 따라서 바우돌리노의 이야기(storia)는 역사이기도 하고 지어낸 이야기이기도 한 거죠. 에코는 전작들에서도 “사실” 또는 사실이라고 전해지는 것과 “허구”를 교묘히 섞어 놓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어찌보면 무엇이 허구이고, 무엇이 진실인가에.. 2013. 4. 16.
[독서]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전자책 앱) 올해 전자책 관련해서 가장 큰 사건을 꼽으라면 열린책들에서 발매한 세계문학전집 앱이 아닐까 합니다. 앱 자체도 훌륭했지만 열린책들에서 나온 (그리고 나올) 세계문학전집 200여권의 전자책을 단돈 15만원 정도에 모두 구입할 수 있었으니까요.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 단행본 종이책이 1만원 내외, 전자책 가격이 5천원 정도 하니까 종이책으로는 15권, 전자책으로는 30권 정도 구매할 돈으로 전자책 200권 구매하는 제법 그럴듯한 조건이죠. 덕분에 폭발적인 구매가 이어졌고, 전자책, 그것도 세계문학전집이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습니다. 더구나 일정기간 한정이었으니 다들 뭔가 쫒기듯 지른 부분도 있죠. 저도 사실 갈등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지름질을 많이 하기는 해도 함부로 하지는 않기 .. 2013. 4. 9.
[게임]WoW를 처음하는 동료를 위한 가이드① 얼마전 WoW를 처음 접하게 된 동료를 위해 가이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 친구가 WoW를 하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최대한 아제로스로 유혹해봐야죠.^^ 아마 다른분들도 도움이 될겁니다만, 제가 얼라이언스만 플레이하기에 얼라이언스 기준입니다. 1. 와우 세계관 와우는 대량의 유저들이 동시 접속해서 즐기는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즉, 각자가 세계관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맞고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즐거움을 얻게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와우가 펼쳐지는 세계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그 역사와 전설이 어떤 것인지를 알면 게임을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와우는 아제로스라는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행성은 과거에 티탄이라는 신적인 존재들이 고대신이라고 불리는 토착신들을 봉인하고 질서를 자기들 기호에 .. 2012. 12. 16.
[독서]클레이모어 다른 결말 (Claymore - The Alternative Ending) 오늘 출장 갔다가 늦게 온 관계로 어쩔 수 없이 펌로그 스타일의 포스팅으로 마무리 합니다. 클레이모어 팬이 만든 클레이모어의 다른 결말 입니다. 클레이모어를 보아야 이해하실 수 있으니 모르시는 분은 패스..^^ 뭐 지금처럼 재미 있고 엄청난 분량의 만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주인공들은 행복했을 듯.^^ MF[ME] *원작에서는 테레사가 클레어를 생각해서 프리실라를 죽이지 않고, 결국 커꾸로 프리실라에게 목이 잘립니다. 덕분에 클레어는 복수를 위해 클레이모어가 되고 프리실라는 최강의 각성자가 되지요. *추가* 의 연재가 완결되었고, 국역 정식 단행본도 완간되었습니다. 혹시 결말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의견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독서]만화 완결에 따른 소회 2011. 12. 9.
[독서]클레이모어 121화 블로그를 통해 자주 언급 됬던 클레이모어의 최신화(제121화)가 나왔습니다. (이하 당연히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제 포스팅 이후 방문자가 급증했는데, 유입 키워드가 주로 "클레이모어 121화" 더군요. 제 블로그에는 번역본이나 원본이 올라와 있지 않아 많은 분들이 실망하실 듯합니다. 죄송하지만 제 블로그는 펌로그가 아닌 블로그랍니다.^^ 해서 비록 영문본이지만 (저는 영문본을 보고 있습니다) 링크를 알려드립니다. (클레이모어 121화 보기) 이제는 클레어를 제치고 당당히 주인공이 되어버린 환영의 밀리아가 이번화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밀리아는 우리나라에서는 "밀리아"로 호칭되는데, 영문본에서는 Miria로 호칭됩니다. 일어로는 ミリア인데 클레이모어 위키에 의하면 아마도 성서속의 모.. 2011. 12. 5.
[독서]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 헤르베르트 하프너 발간 된 지는 조금 된 (지난 3월) 책인데 사두었다가 나중에 읽고, 읽고는 포스팅 안하다가 (사실 할 생각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제야 올리는 책소개입니다. 지은이인 헤르베르트 하프너는 예전에 소개해드린 푸르트뱅글러 전기의 저자입니다. 지난 작품이 베를린 필 역사상 최고의 지휘자의 삶을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차례를 보시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궁정악장께서는 여름 시즌에 바르샤바로 원정연주를 떠날 계획이다” 검약한 인물 ─ 벤야민 빌제와 그의 후계자들(1882-1887) 2 “독일 국민 궁정악장 각하” 선교사 ─ 한스 폰 뷜로(1887-1892) 3 “나는 그 어떤 고정된 해석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마술사 ─ 아르투어 니키슈(1895-1922.. 2011. 12. 1.
[게임]WoW를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들 (2) 지난편에 이은 WoW를 하면서 즐거웠던 이야기들입니다. 저는 와우 이전에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즐겼기 때문에, 특히 캠페인 모드를 플레이 했던 관계로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이나 인물들, 사건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습니다. 또한 톨킨의 소설들을 즐겨 읽었기에 이런 종류의 세계관에 익숙했죠. 덕분에 와우에 적응도 쉽게 했구요. 다만 시작은 좀 느렸습니다. 사업부 몇몇 직원들이 와우를 시작하면서 추천할 때 제가 본 플레이 화면은 너무 시시하더군요. 그 친구가 플레이 하는건 흑마였는데 괴물(보이드) 하나 보내놓고는 뒤어 숨어서 엄한 짓 하는 모습이 별로 재미 없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게임 안한다고 관심을 갖지 않았죠. 이후 와우를 하는 직원들이 늘어가고 자꾸만 제게 유혹을 했습니다. 해서 워3에서 주로 플레.. 2011. 11. 23.
[게임]WoW를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들 (1) 최근 부활의 두루말이를 받아서 WoW를 잠깐씩 접해봅니다. 하지만 그냥 스톰윈드에 멍하니 있다가 10분 정도만에 종료를 하곤 하는데, 새로 시작하기보다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제가 이렇게 와우를 다시 시작하기 힘든 이유는 한때나마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인듯합니다. 뭐 하드코어 유저들에 비하면 별것 아니지만 탱(죽기) - 근딜(죽기) - 원딜(흑마) - 힐(사제) 모두 만렙에 힐만 빼면 어느 정도템도 갖추었었습니다. 제가 레이드를 귀챦아해서 그렇지 나름 얼음왕관성채 교수까지는 탱을 할 수 있었고, 죽기의 경우 탱, 딜 모두 기어스코어 6000을 넘었고, 흑마도 업적중심으로 키워서 그렇지 아마 5900정도의 기어스코어는 됬었을 겁니다. 흑마도 아마 교수정도 잡았던 것 같구요... 2011.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