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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라흐마니노프(Rachmaninov) 전집을 보며...

by 만술[ME] 2005. 3. 14.
아이팟에 넣을 CD를 정리하다 오랫만에 BMG에서 낸 라흐마니노프 박스셑(10CDs)에서 몇장을 골라들었습니다. 좀 오래전에 발매되어 이제는 구하기 쉽지는 않은 아이템이지만 그 가치는 여전한 음반들이죠. 물론 몇몇 값싼 복각전문 레이블에서 내놓은 것들도 있지만, 라흐마니노프가 연주한 음반들을 이정도의 수준으로 내놓은 음반은 아직 없는 듯합니다.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음반들을 워드 마스턴이 정성들여 복각해서 RCA 레이블로 나온 이 전집과 함께 당시 BMG는 전에 언급한 카펠 에디션등의 야심찬 음반을 내놓았습니다. 이 보다 전에는 루빈스타인, 하이페츠, 호로비츠, 토스카니니의 전집을 내놓기도 했죠.


요즘 같은 클래식 음반 불황속에서는 이런 야심찬 계획을 구체화 하고, 현실화시켰던 그 시절의 BMG가 그립기만 합니다. 위에 말씀 드린 전집들은 모두 폐반되었거나 구하기 힘든 상태로 되어 국내서는 박스셑은 물론 낱장도 구하기는 쉽지 않죠.



아시겠지만 얼마전 BMG는 소니뮤직과 병합되어 "소니 BMG 뮤직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회사가 되었습니다. CEO에는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의 회장이었던 앤드류 랙이 취임했죠. 과연 이 통합이 음반시장의 호재로 작용할지 아니면 안그래도 죽어가는 시장을 더 단촐하게 만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기회에 과거의 이런 야심찬 프로젝트들의 재발매라도 이루어졌음 하는 생각입니다.



실재로 이런 바램에 어느정도 부응하는지 과거리빙스테레오 레이블로 발매되었던 음반들이 SACD로 발매될 예정이라 합니다. RCA Living Stereo는 한때 오디오파일계를 평정했던 고음질 녹음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하이브리드 SACD로 발매되면서 일반 CD 미드 프라이스 가격으로 발매되기 때문에높은 가격때문에 SACD를 피했던 분들에게는 메리트가 될 듯합니다.



현재 예약 주문중인 음반은 10종인데 다들 옛시절부터 명반으로 칭송 받던 것들이므로 한두장 정도 샘플로 들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물론 DSD녹음이 아닌 것을 억지로 SACD 포맷에 우겨 넣은 것이 올바른 일인지는 차치하고라도 과연 LP시절의 명성에 걸맞는 음질을 보여줄지가 기대되는 씨리즈죠.

이번 기회를 통해 SACD 발매는 물론 현재는 구하기 힘든 토스카니니, 호로비츠, 루빈스타인 등의 셑트와 낱장들의 재발매도 병행된다면 더 바랄것도 없겠죠. 아니면 기존의 소니에서 나온 호로비츠 박스와 RCA의 호로비츠 박스가 통합된 완전본 호로비츠 박스를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구요.^^

암튼, 라흐마니노프 박스를 들어보다가 이생각 저생각이 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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