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4일자 블로그에서 촉망받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 피셔(Julia Fischer)가 음질좋은 SACD발매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펜타톤과 3년간 독점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관련글 참조) 오늘은 최근에 수입된 피셔의 데뷔 레코딩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선 구성은 음반의 제목처럼 하차투리안, 프로코피에프, 글라주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을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것으로 하이브리드 SACD로 발매되었습니다. (따라서 가격이 좀 비쌉니다.)
피셔에 의하면 어릴적 하차투리안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처음들은 이래, 이곡의 위대함에 빠져 들었고, 꼭 녹음하고파 했었다고 합니다.여기에 잘 어울리는 다른 레파토리를 접목해서 이번 음반이 나온 것이죠.
하차투리안 협주곡의 경우작년 나이브(Naive)에서 발매된 하차트리안(Khachatryan)의 연주를 비롯해서 좋은 연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곡의훌륭함에 비해많은 연주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도한 과거의 연주들이 어느 정도는 낡은 녹음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피셔의 녹음은 그 자체로도 꽤 의미가 있습니다.
연주는 첫 마디부터 귀를 솔깃하게 하면서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협연과 함께 온몸을 감싸고 드는 듯한 멜로디의 향연입니다. DSD로 녹음된 풍성한 싸운드 속에서 피셔의 바이올린은 매우 서정적으로 멜로디를 노래하면서도 거의 라이브의 느낌이 나는 팽팽한 긴장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곡들의 연주도 좋지만 하차투리안의 협주곡만으로도 음반의 값을 다하고 있어 앞으로 피셔의 녹음을 기대하게 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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