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한국인"임을 부끄러워 하거나 누군가를부적응자로 몰아부치기 이전에 좀 더 포괄적이고 구조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시각을 갖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다큐멘터리 하나쯤 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화씨 911"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의 "Bowling for Columbine"이죠.
아시는 분은 다아시고, 이번 사건으로 아시게 된 분들이 많아지셨을 콜롬바인 고등학교 사건에 관한 다큐멘터리인데 마이클 무어 특유의 기법과 시각으로 그 사건이 벌어지게 된 구조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심각하지 않고 다양한 접근을 통해 다큐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해줍니다. 다소 가벼운 접근법이 이런 심각한 상황에 대한 다큐로서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무어의 접근법이 다큐를 끝까지 보게 하는것만은 사실입니다.
이번 미국이란 나라가 서있는 경제적 기반과 그것에 의지하는 지배층의 이해관계가 바뀌지 않는 한 결국 버지니아 사건도인종적 문제나 개인적 문제 등으로결론이 나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 전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386세대로서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 왔던 미국의 파워 엘리트들, 그리고 군산 복합체가 얼마나 이번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되었는지 알게되죠.
길게 스토리를 이야기 하는 것도 의미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빌려 보시거나 잡지의 부록으로 끼워 주었을 정도로 풀려 있는 타이틀이므로 구해서 보시면 되죠.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시고 판단하시면 되구요.
뭐 조승희군이 사건을 저지르기 전에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하나 먹었고혹시 그게 사건의 원인이 었는지도 모르죠.
MF[ME]
*이 다큐멘터리의 가장 유명한 장면중 하나인 "What a Wonderful World" 부분의 동영상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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