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사용하던 막선 오디오용 멀티탭이 망가져서 이 기회에 멀티탭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흔히 오디오용 멀티탭으로 많이들 사용하시는 르그랑의 6구짜리 멀티탭에 LAT AC-2 MK II 파워케이블을 달고 끝은 오야이데 P-046E 마무리했죠. 이러다 보니 막선과는 (외관상) 비교가 될 수 없는 나름 괜챦은 멀티탭이 되었습니다.
사실 근사한 사진하나 찍어 올릴까 했었는데 이미 장착을 해버렸고, 전원이 TV 뒤편에 있기에 뽑기도 귀챦고, 이미 멀티탭에 극성 생각해서 꼽아 놓은 케이블들 뽑는 것도 그래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들을 조합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런 무성의함이...^^)
르그랑의 멀티탭은 많이들 쓰시죠. 주로 벨덴의 선재와 조합을 하시는데 벨덴과의 조합은 상대적으로 가격도 많이 저렴하고 성능도 좋다고들 합니다. 현재 시스템에는 사실 4구로는꽉차기에 6구로 했습니다. 청소기 돌릴때나 공기청정기 달기에도 좋더군요^^. 전원 스위치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저는 대기전력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있는 제품을 택했는데, 접점 최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없는쪽이 더 믿음직 하겠죠.
멀티탭 본체의 크기는 사진으로 느끼는 것 보다 제법 큽니다. 처음에전원쪽의 투명 플라스틱에도 불이 들어오나 했는데 스위치에만 불이 들어오더군요. 일단 전원 스위치가 커서 끄고 켜는데 편합니다. 아울러 플러그를 뽑을때 튼튼하게 물려주는 느낌이 좋더군요. 전부터 후루텍의 멀티탭들의 뽀대를 동경했었지만 포기했던게 높은 가격도 있지만 꼽았을때 어딘지 쉽게 빠질 듯한 불안함 때문이었는데 꼽은 플러그를 확실히꽉 잡아주는게 신뢰감이 더 생기고 심리적으로도 좋습니다.
전원선은 소스기기에 파워 케이블로도 사용하는 LAT의 최고등급 케이블인 AC-2 MK II를 사용했는데 은과 동을 합금처리한 선재입니다. LAT의 케이블들 중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케이블로 힘과 분명함, 그리고 음악성에 있어 뛰어난 선재죠.
끝은 파워케이블에도 사용하고 있는 오야이데의 플러그를 달았습니다. 장인정신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따로 테스트해볼 기회도 없었으니 그냥 좋은게 좋은 것이겠거니 합니다.
요즘 들어 오디오쪽에 시스템을 바꾼적도 거의 없었고, 천성이 게을러서 멀티탭이나 파워케이블 바꿔가면서 비교감상 하는 것도 싫어하기 때문에 이번 멀티탭이 딱히 어떻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파워케이블 같은 이런저런 케이블을 바꾸었다고 소리가 차이가 난다거나 하는 느낌과 경험에 대해서도 강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주장하고픈 마음도 없구요. 아무튼 전반적인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멀티탭이 튼튼해 보이니까 안전에도 좋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 그리고 어딘지 음악이 이탈감이 좋아지고 힘이 좋아진느낌이 든다는 것 정도입니다.
결론은 1%의 가능성을 찾는 매니아라면 고려해 보시고, 아니시면 그냥 음반에 더 투자해서 음악을 즐기면 됩니다. 저는 1%의 가능성을 찾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끔 이런짓을 하고플 때가 있어서 쓰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MF[ME]
* 본문이 별 내용이 없기에 붙이는 사족 : 재미 있는 이야기 하나, CD가 디지탈 소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있던데, CD는 기록방식으로 0과 1을 근간으로 하는디지탈일 뿐이지 작동 원리상으로는 아날로그입니다. 즉, 음악 CD에 기록된 정보는 데이타(순서가 큰 의미가 없습니다)가 아니라 트랙(순서가 무진장 중요합니다)이란 것이죠. 즉 CD는 에전 LP와 같이 소릿골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면서 읽어들여야 하는 과정이 있는 매체로 단순하게 말하면 LP와 달라진 것은 물리적 접촉이 없다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읽게 되어 있는 CDP에서는 별문제가 없는 경우도 원천적으로 디지탈 데이타를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CD-ROM드라이브 (CD플레이어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기기입니다)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을 초래하죠. 즉, 미미하지만 순차적 시작점을 찾아감에 있어 오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 오류들을 완벽하게 수정한다는 것이 불가능 하기에 음악 CD를 컴퓨터에서 완벽하게 복사해 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즉, 원본 CD와 복사본 CD는 같을 수 없다는 것이죠. (이말을 오해하시고 게임CD를 복사하면 다른 게임이 되는거냐는 말씀 마세요. 게임 CD는 데이타고, 음악 CD는 데이타가 아니라니까요^^)
* 사족 하나더 : 인터커넥터 등은 아날로그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 왜곡 등이 생겨 음질에 차이를 가져올 개연성이 있는 것은 알겠는데 디지탈 케이블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근거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동축 케이블을 사용해서 디지탈 신호를 전달 하는 경우, 사실상 전달 내용은 디지탈이지만전달 과정은 아날로그란 점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즉, 동축으로 데이타를 전달하는 경우는 0/1의 신호를 아날로그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죠. 아마 이과정에서 오류가 날 확율은 극히 없겠지만 수백만, 수천만 또는 수억번에 한번도 안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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