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 - F&B

[F&B]커피 전용 텀블러 - 카와 텀블러 (Qahwa)

by 만술[ME] 2018. 6. 11.

저는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리뷰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 제법 오랜 기간을 제가 실제로 사용한 제품에 한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블로그들과 달리 <Hot한> 아이템 보다 어느 정도 시대에 뒤처지는 아이템들을 다루게 됩니다. 오늘 다룰 아이템도 이미 많은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피 전용 텀블러인 카와 텀블러입니다.


업종의 특성인지 기업의 규모나 수준과는 관계없이 사무실에는 믹스커피를 중심으로 카누를 하이엔드로 비치한 직장만을 다녀서 (개인적으로 캡슐 머신을 쓰는 직원들은 있습니다만) 제가 마실 커피 한잔은 준비해서 출근 하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출근 시에 벤티 사이즈 한잔을 사서 출근 하곤 했는데, 매일 이러는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집에서 뽑은 에스쁘레소를 회사까지 가지고 가는 방법으로 처음 선택한 것은 테이크아웃용 종이컵과 뚜껑을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박스로 구입해서 집에 쟁여두고 매일 아침 종이컵 하나에 에스쁘레소를 더블로 뽑아 출근해서 회사에서 뜨거운 물을 섞어 아메리카노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죠. 이것의 단점은 가끔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마주친 경우 집에서 테이크아웃 잔을 들고 나오는 게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눈치가 보인다는 점, 종이컵을 사용하는 게 환경이나 비용상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텀블러를 쓰기로 하고 알아보게 되었는데, 깔끔하고 안전하다는 점에서는 스텐레스 제품이 좋겠지만, 커피건 다른 음료건 간에 금속용기에 담으면 맛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던지라 일단 제외했습니다.  합성수지 제품은 음료의 맛과 색이 용기에 베이는 경우가 많아 그것도 신경 쓰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 전용을 표방하는 텀블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부터 카와(Qahwa) - 아랍어로 커피 (Qahwa 또는 Qahwah) - 인 일본 제품이었는데, 내부가 테플론 코팅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테플론은 내부식성, 내마찰성, 내열성이 매우 뛰어난 제품으로 커피보다 더 강력한 화학물질을 담아두는 용기로도 사용되니, 커피를 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소재로 보입니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유해성 논란인데, 팔팔 끓어야 100도인 커피를 담는 용도로는 테플론이 녹아나오지는 않을 것이고, 매우 무른 재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척시만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대부분은 그냥 물로만 흔들어 세척하고 가끔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아줍니다.



사진 출처 : 카페 뮤제오 (https://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16809&ca1=special&pagenum=6)



종류는 세 가지로 200ml, 310ml, 420ml의 용량입니다. 이중 310ml 제품은 휴대용이라기 보다는 그냥 종이컵 대용이고, 밀봉이 되는 것은 200ml와 420ml의 제품입니다. 저는 420ml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제품 모두 다섯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색상 마다 포틀랜드, 콜롬비아, 산토스, 도쿄, 시애틀이라는 커피와 관련된 지명을 제품명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2년여의 기간 동안 사용한 느낌입니다.


①맛과 향 - 용기에서 잡스러운 맛이나 향이 음료에 스며들지 않습니다. 완벽히 세척하지 않으면 용기에 약간의 향과 맛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만, 빈 용기의 향을 맡았을 때 이야기지, 다른 음료를 넣었을 때도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②보온 효과 - 뚜껑을 밀폐한 상태로는 가끔은 보온 용기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잘 유지 됩니다. 뚜껑을 열어 놓은 상태로도 일반적인 1회용 컵이나 머그에 비해서 보온 효과가 뛰어납니다.


③편이성 - 스타벅스 기준으로 톨 355ml, 그란데 473ml, 벤티 591ml이니 제 기준으로 420ml는 좀 적은 감이 있습니다만, 가방, 자동차의 컵홀더에 넣기가 편한 장점도 있고, 작은 편인 제 손에 쥐기도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직경이 작아 손을 넣어 닦을 수는 없고 대부분 그냥 물을 담아 몇 번 흔들어 비우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데, 커피만 사용하는 정도로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테플론이 내마찰성이 좋아 툭툭 털어버리면 내부에 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④견고성 - 2년여 사용하면서 가방에 대충 넣어 다니고, 몇 번은 떨구기도 했을 텐데 크게 흠집은 없습니다. 표면에 몇 군데 작은 상처가 보이기는 하는데,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기능에는 전혀 상관 없구요.


결론 :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2년여 기간 활용한 바로는 강력 추천합니다.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