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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얀6

[음악]브람스 <독일 레퀴엠> - 카라얀 64년 녹음 아무리 오랜기간 음악을 들었어도 흔히 말하는 ‘필수 레파토리’ 중에도 즐겨 듣지 않거나 아예 듣지 않는 음악들도 있습니다. 브람스의 음악들 중에서는 이 그런 곡이었습니다. 음악을 듣던 초창기인 LP시절 듣고 공감을 못한 이래 그 인상이 남아 잘 듣게 되지 않고 듣더라도 성의 있게 듣지도 않았죠. 때문에 아마 브람스의 모든 곡들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공감하지 못했던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카라얀의 64년 녹음을 들으면서 전혀 다른 체험을 했습니다. 물론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요즘의 취향대로 좀 더 깔끔하고 투명하게 녹음되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무엇보다 우선 들었지만 (솔직히 합창은 가사를 제대로 듣기가 힘들더군요), 첫곡부터 마지막까지 거의 숨을 쉴수 없을 만큼 몰입해서 음악을 들었.. 2013. 11. 27.
[음악]닭갈비와 카라얀 - 그의 60년대 DG녹음집 저는 카라얀의 EMI박스(그가 EMI에 남긴 모든 녹음을 담았습니다)와 Decca박스, DG의 교향곡 박스와 마스터 에디션 등을 가지고 있지만 DG의 60년대 녹음을 담은 박스가 나온다는 소식에 조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처럼 라이센스 LP로 클래식 음악들 들었던 사람들이라면 카라얀은 거의 신적인 존재였습니다. 아무리 누가 뭐라해도 어떤 교향곡이나 관현악곡을 듣기 위해서는 카라얀을 우선순위에 놓지 않을 수 없던 시절이니까요. 그의 음반은 같은 DG레이블의 경쟁상품인 칼 뵘에 비해서도 일단 표지부터 경쟁우위에 있었죠. 당연히 성음에서 나온 DG 중심으로 음반을 모아가다 보니 카라얀의 60년대, 70년대 음반들이 가장 큰 구성을 차지했었습니다. 헌데 이번에 그의 60년대 DG녹음들을 모은 박스가 나온다.. 2011. 4. 14.
[음악]칼 뵘(Karl Bohm) - 이런 저런 생각들 또는 왜 요즘은 칼 뵘을 안들을까? 아래 진행되는 이야기는 읽으시는 분들의 기대와 달리 칼 뵘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나 영양가 있는 이야기는 하나도 들어 있지 않으니 제 "헛소리"를 들을 마음이 없으시면 그냥 뒤로가기 해주세요^^. 음악 애호가 음반 수집가들에게는 어떤 음반에 대한 집착이 있게 마련입니다. DG의 몇대 미스터리니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 배경도 이런 집착이 한몫하는거죠. 진짜 음악만을 원한다면 자주 언급되는 쥴리니의 브람스 교향곡집 정도는 무손실 압축음원(FLAC)으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솔직히 그 음반들을 내놔도 많이 팔리지도 않을겁니다. 아무튼 제게도 이런 집착을 불러일으키는 음반들이 제법 많은데, 옛 LP시절에 소장했던 음반들에 대한 향수입니다. 예를들어 요훔의 브루크너 3번 같은 경우는 우울한 날이면 주구장창.. 2011. 3. 23.
[음악]카라얀 심포니 에디션 (Karajan Syomphony Edition) 제가 경기가 호전되기 전까지 더이상 음반을 지르지 않겠다고 공시를 한 바 있는데 요즈음 각 싸이트에서 예약주문을 받고 있는 카라얀 심포니 에디션은 좀 예외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카라얀 100주년을 기념해서 정말 다양한 아이템들이 발매되었는데 DG의 이번 에디션은 가격이나 내용에 있어서 매우 만족할만한 거의 필수 아이템이라 하겠습니다. 내용을 보면 38장의 CD에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전곡과 6개의 서곡들(70년대 녹음), 브람스 네곡의 교향곡(70년대)과 비극적 서곡과 하이든 변주곡, 브루크너의 9개의 교향곡(70,80년대), 하이든의 파리와 런던 교향곡들(80년대), 멘델스존의 5개의 교향곡 전곡(70년대), 모짜르트 후기교향곡들+29, 32 And 33 .. 2008. 11. 13.
[음악]카라얀 베토벤 서곡집 카세트 테입과 라디오만을 이용해서 음악을 듣다가 LP로 음악을 듣기 시작 하던 그야말로 어린시절에 처음 제돈 내고 구입했던 LP가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토벤 서곡집입니다. 처음 마음은 카라얀의 (그시절 카라얀을 거부할 수 있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베토벤 교향곡 전집(성음 라이센스)이었는데 워낙 고가의 음반이라 구입을 못하고, 대안으로 생각 한 것이 바로 이 서곡집인데 저로서는 "카라얀"과 "베토벤" 모두 의미 깊은 선택이었습니다. 요즘 같이 풍족한 시절에는 음반을 구입한다는게 그리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하고 어떤 점에서는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는 순간의 욕구불만 해소기능에 촛점이 모아져 있는건 아닌가 반성하기도 하는데, 당시에 용돈을 탈탈털어 무려 두장짜리 LP를 구입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2006. 6. 2.
[음악]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 카라얀 / BPO 근래 DG의 음반 발매 목록들을 보면서 다소 의아하게 생각되었던 것이 하나 있는데 The Originals 씨리즈로 카라얀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을 발매하면서 82년도의 디지탈 녹음을 복각했다는 점입니다. 쇼스타코비치의 10번 교향곡은 카라얀이 녹음을 남긴 유일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이면서 제법 장기로 했던 곡인 만큼 82년도의 녹음도 호연이고 많은 미덕을 지니고 있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real gem은 67년도의 아날로그 녹음이란게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이죠. 10번 교향곡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들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기 때문에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을 특별히 좋아하는게 아님에도 제법 다양한 종류의 음반을 가지고 있는데 이곡을 듣고 플 때 항상 제일 먼저 손이 가는 음반이 바로 DG의 Galle.. 2006.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