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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10

[음악]베토벤 교향곡 7번 음반들에 대한 소감 나름의 사정이 있어 한동안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비교감상 했습니다. 타이달을 이용하면 훨씬 많은 음원을 비교할 수 있었겠지만, 집에 있는 음반에 한정했습니다. 지휘자가 겹치지 않고, 이런저런 이유로 흥미가 가는 음반을 절반정도 추려내니 20장이 골라지더군요. CD를 기준으로 지휘자 중에는 (리마스터링을 구분하지 않고 녹음을 기준으로 하면) 카라얀이 4종 (DG 3종, EMI 1종)으로 1위,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푸르트뱅글러가 3종으로 2위 더군요. 물론 영상물이나 LP까지 고려하면 좀 복잡해지지만 CD기준으로는 이렇습니다. 음반 20종 선정의 기준은 한 지휘자는 한장만 고르자는 원칙 외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때그때의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음반은 오랜만에 듣는다는 이유로 선택했고, 어떤 음반은 내가 이 .. 2024. 3. 22.
[음악]페르난도 데 루치아(Fernando De Lucia) 페르난도 데 루치아(Fernando De Lucia)는 19세기말~20세기에 활약한 유명한 테너입니다. 레코딩 역사 초기에 300여개의 레코드를 만들기도 했고, 유럽은 물론 남미까지 폭넓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19세기의 성악적 전통을 이어받았음에도 그에 안주하지 않고 베리스모 오페라의 초연들에도 참여했고, 덕분에 그의 음반들은 옛 성악가들의 스타일과 베리스모 이후의 스타일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그의 레파토리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돈조반니에서 시작해서 토스카, 팔리아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거쳐 로엔그린까지 이릅니다. 그는 매너리즘적인 발성으로 비평을 받기도 합니다만 다양한 톤, 독특한 비브라토, 옛 스타일의 벨칸토 창법으로 이름 높습니다. 아래는 국내에 그에 대한 자료가 사실상 .. 2013. 10. 22.
[음악]음질과 명연에 대해서 어떤 동호회에서 (라고 말하지만 뭐 다 아시죠) 음질과 명연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저는 요즘은 동호회 활동은 그냥 정보 취득만 하기 때문에 참여 하지 않았지만 제 생각은 정리해봐야겠다는 의미에서 음질과 명연(또는 명반)에 대해서 포스팅 할까합니다. 혹시나 하는 우려에서 미리 말씀드리면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이지 위 동호회에서 발제하신 분이나 댓글 다신 분들과 토의하기 위해 올리는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따라서 몇몇 부분은 토의 주제에서도 벗어납니다) 제 본격적 음악 감상의 행로는 소니의 일체형 (당시 유행하던 대형) 카세트 플레이어로 처음 시작 했습니다. 몇개 안되던 당시 성음의 라이센스로 발매된 DG, Decca 등에서 나온 카라얀, 뵘, 앙세르메 등의 연주를 들었죠. 이후 대입 끝.. 2013. 3. 21.
[음악]Summer Night Concert, Schonbrunn 2010 (쉔브룬 여름밤 콘서트 2010) 어떤분이 이쁜 앨범 표지를 소개해달라고 하셔서 몇개를 생각해보다 아무래도 근자에 나온 음반들 중에는 이만한게 별로 없지 싶어 소개해 봅니다. 뭐 이쁜 연주자들의 사진이 들어 있는 표지들도 많습니다만 그런 표지들이야 흔하고 어떤 아이디어도 없는 것 같아 제외했습니다. Summer Night Concert, Schonbrunn 2010 (쉔브룬 여름밤 콘서트 2010)은 빈필이 매년 여름 쉔브룬 궁전의 뜰에서 펼치는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입니다. 이중 제가 추천하는 표지의 음반은 작년 실황음반이죠. 잘 아시는 고흐의 작품을 배경으로 쉔브룬 궁전의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 빛과 색감이 고흐의 원작과 잘 어우러져 있죠. 고흐의 그림의 별들은 이번 콘서트의 "달과 행성과 별들"이라는 이번 콘서트의 주제와 잘.. 2011. 3. 7.
[음악]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Korngold Violin Concerto) 어떤 음악을 즐기게 됨에 있어 그 음악에 "귀를 터주는" 음반은 흔히 말하는 명반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흔합니다. 때로는 그 "귀를 터주는 음반"도 몇년간 듣던 음반인데 어느 순간 갑자기 마음에 와닿게 되는 일도 있죠. 이중 어떤 음반은 귀를 터주고 곧바로 기존에는 아무리 들어도 감이 안오던 다른 음반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게 해주고는 그냥 추억속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늘 듣는 음반으로 자리잡기도 합니다. 사실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90년대초 국내에 수입된 하이페츠(Heifetz)의 음반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코른골트가 작곡함에 있어 염두에 두었던 바이올린 연주자가 하이페츠였고, 그가 초연도 했죠. 어디서나 이곡에 있어 소위말하는 명반, 필청반으로 손꼽는 음반이었습니다. 늘 심각한.. 2011. 2. 7.
[음악]클래식 음악계의 이런 저런 소식들 여기 저기서 모아본 클래식 음악관련 소식들입니다. Decca, Decca Classics로 거듭나다 그동안 "사망선고"까지 받을 정도로 휘청대던 Decca가 다시금 재기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연주자들을 영입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름도 아예 Classics를 붙인 Decca Classics로 바꿔 명확히 하고, 영국기반으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책임자도 교체했죠. Decca Classics는 지난 가을에 영입한 첼리스트 Alisa Weilerstein, 최근에 영입한 소프라노 Aleksandra Kurzak, DG와 함께 쓰기로 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Daniel Barenboim을 중심으로 녹음작업을 할 예정이라 하네요. 물론 기존 연주자들의 음반도 나오겠죠. 예를들면 지난해말 계약을 갱신한 R.. 2011. 1. 28.
[음악]Maria Bachmann - Glass Heart (마리아 바흐만 - 유리심장) 어떤 가요 애호가가 소녀시대의 음악은 듣지 않으면서 펄시스터즈나 토끼소녀들의 노래만 주리장창 듣는다면 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겁니다. 헌데 클래식 음악쪽은 쇼스타코비치나 프로코피에프 정도의 현대음악도 안들으면서 바흐나 베토벤만 들어도 이상하다는 사람없고, 래틀은 안듣고 푸르트뱅글러만 들어도 "존경"받는 이상한 동네죠. 한때 저도 도저히 제대로 된 녹음이라 할 수 없는 음반들을 들으며 "명반"을 운운하고 "음악적 깊이"를 말하곤 했습니다. 물론, 그런 저음과 고음이 다 잘리고 중역도 뭉개져 악기소리도 구분되어 지지 않으며 때로는 복각의 실수로 피치나 템포도 제대로 맞지 않는 음반들을 들으며 "감동"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감동"과 제대로된 녹음의 음반을 제대로된 오디오.. 2011. 1. 25.
[음악]Jascha Heifetz - The Complete Album Collection 일전에 언급했던 하이페츠의 박스를 방금전에 받았습니다. 기존의 오리지널 자켓 시리즈와는 좀 다르네요. 1. 기존 박스들은 (대형은 물론 소형도) 앨범들의 표지가 링크처럼LP표지를 모자이크처럼 빽빽하게 배치한 반면, 하이페츠 박스는 흰바탕에 같은 크기로 LP표지들을 늘어 놓은 스타일입니다. 2. 영상물(DVD)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발매된 내용이긴 합니다) 3. 기존 박스와는 달리 가능한 모든 음반들을 넣은 듯합니다. 예를들어 HMV녹음들도 들어 있고, 오히려 미공개 녹음들까지 무려 세장의 CD에 새로 넣었습니다. 물론 빠진 음반들도 있는데 하이페츠가 44~46년 American Decca에서 녹음했던 소품들, HMV의 녹음들중 RCA에서 LP로 재발매 하지 않은 곡들입니다. 즉, HMV의 녹음은.. 2011. 1. 17.
[음악]Onyx의 기대되는 신보들 음악가들의 레이블인 Onyx(http://www.onyxclassics.com/)에서 기대되는 신보들이 나왔습니다. 평소 이 레이블의 완성도를 생각할 때 자금 경색에도 노려볼만 합니다. 먼저 코바세비치(Stephen Kovacevich)의 40년만의 디아벨리 변주곡 음반입니다. 코바세비치는 디아벨리 변주곡과 인연이 깊은 피아니스트인데, 61년의 위그모어홀 데뷔에 연주했던 곡이 디아벨리 변주곡이며, 68년에 필립스에서 녹음했던 음반은 이런 저런 재발매까지 합치면 제법 많이 팔린 음반이고 추천 또한 많이 받았던 음반으로 그가 베토벤을 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메김하는 중요한 녹음이었습니다. 아시는 바 대로 이후 EMI로 이적해서 베토벤 소나타 전집을 완성 했죠. 이번 음반은 (샘플로만 들어 봤는데) 최근.. 2008. 12. 30.
[음악]Susan Graham at Carnegie Hall 그간 포시즌즈 리조트와 호텔에 관련된 자료만 올리다가 오랬만에 본연의 임무(?)로 돌아와 음반을 하나 소개드릴까 합니다. 작년 10월에 발매 되었지만얼마전에 수입된 Susan Graham의 카네기홀 실황 음반인데 이 공연은 2003년의 가장 훌륭했던 공연중의 하나로 회자되고 있는 공연으로 이 실황을 Erato에서 발매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메조의 시대"가 아닌가 할 정도로 뛰어난 메조-소프라노들이 넘쳐나고 인기를 구가하는요즘에 있어서도그녀의 인지도와 능력은 이미 많은 오페라, 가곡 등의 음반으로 알려져 있으니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음반의 모든 곡들이 훌륭하고 뛰어나지만 마지막의 앵콜곡인 "Sexy Lady" 하나만으로도 이번 음반의 가치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 2004.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