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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7

[음악]베토벤 교향곡 7번 음반들에 대한 소감 나름의 사정이 있어 한동안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비교감상 했습니다. 타이달을 이용하면 훨씬 많은 음원을 비교할 수 있었겠지만, 집에 있는 음반에 한정했습니다. 지휘자가 겹치지 않고, 이런저런 이유로 흥미가 가는 음반을 절반정도 추려내니 20장이 골라지더군요. CD를 기준으로 지휘자 중에는 (리마스터링을 구분하지 않고 녹음을 기준으로 하면) 카라얀이 4종 (DG 3종, EMI 1종)으로 1위,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푸르트뱅글러가 3종으로 2위 더군요. 물론 영상물이나 LP까지 고려하면 좀 복잡해지지만 CD기준으로는 이렇습니다. 음반 20종 선정의 기준은 한 지휘자는 한장만 고르자는 원칙 외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때그때의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음반은 오랜만에 듣는다는 이유로 선택했고, 어떤 음반은 내가 이 .. 2024. 3. 22.
[음악]브라우티감 베토벤 피아노 음악 시리즈 영화는 상당부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해서 요즘은 특별한 타이틀이나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만 블루레이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바꾸었지만, 음악은 이상하게 수천 장의 음반이 있어도 늘 들을 음악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종종 음반을 구매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요즘은 음반 구매를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음악을 잘 듣지 않아서도 아니고, 금전적 부담 때문도 아니고 단지 공간적 여유의 문제입니다. 책도 공간적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래서 책도 사는 속도를 좀 늦추고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거나 책의 성격에 따라서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빈도를 늘리고 있습니다) 읽고 나서는 박스에 담아 구석에 두어도 큰 문제가 없는 반면, 음반은 늘 손이 닿는 곳에 두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공간적 압박을 더 느끼게 됩.. 2016. 4. 12.
[음악]기대되는 신보 - 구드(Goode)와 피셔(Fischer)의 베토벤 협주곡집 제가 가지고 있는 많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음반들 중에 가장 처음 들었던 순간 만큼 오랜 기간 제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것은 리처드 구드(Richard Goode)의 Nonesuch 녹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전집이 갖추어야할 덕목들(일관성, 보편성 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발트스타인, 비창, 햄머클라비어 같이 친숙해질대로 친숙해진 곡들도 새로운 느낌과 동시에 친밀함을 느끼게 해주는 연주였죠. 풍월당 신보소식중에 구드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신보 소식이 있더군요. 더구나 파트너가 이반 피셔(Ivan Fischer)가 지휘하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입니다.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죠. 구드의 연주는 물론이고 피셔의 손에 의해 조탁된 베토벤의 음악들이 어떻게 들릴지 정말 기대됩니다... 2009. 2. 15.
[음악]카라얀 베토벤 서곡집 카세트 테입과 라디오만을 이용해서 음악을 듣다가 LP로 음악을 듣기 시작 하던 그야말로 어린시절에 처음 제돈 내고 구입했던 LP가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토벤 서곡집입니다. 처음 마음은 카라얀의 (그시절 카라얀을 거부할 수 있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베토벤 교향곡 전집(성음 라이센스)이었는데 워낙 고가의 음반이라 구입을 못하고, 대안으로 생각 한 것이 바로 이 서곡집인데 저로서는 "카라얀"과 "베토벤" 모두 의미 깊은 선택이었습니다. 요즘 같이 풍족한 시절에는 음반을 구입한다는게 그리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하고 어떤 점에서는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는 순간의 욕구불만 해소기능에 촛점이 모아져 있는건 아닌가 반성하기도 하는데, 당시에 용돈을 탈탈털어 무려 두장짜리 LP를 구입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2006. 6. 2.
[음악]Aimard + Harnoncourt의 두번째 베토벤 평단으로 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고, 저 역시 지금까지 베토벤 협주곡을 들을 때면 항상 꺼내 듣게 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음반(라이브)으로 호흡을 맞춘 Aimard와 Harnoncourt가 베토벤으로 다시 뭉쳤습니다. 표지 부터 베토벤 협주곡집의 시퀄인 듯한(물론 컬러에서 그레이스케일로 바뀌었지만) 이번 녹음은 코럴 환타지, 론돈 B플랫, 3중협주곡을묶은 음반입니다. Aimard와 Harnoncourt가 뭉쳤다는 것만으로도필수 아이템이 될만도 한데 여기에 3중협주곡에 함께한 멤버도 화려합니다. 바이올린에 Zehetmair, 첼로에Clemens Hargen이 참여 했으니 대단하죠? 물론, Aimard와 Harnoncourt가 활약하는 워너에서 발매되었고, 벌써 그래모폰 11월호에서는 "이달의 음반"으.. 2004. 10. 28.
[음악]2003년을 마무리하는 "합창" 교향곡 매년 연말이 되면 항상 연주되는 곡중에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이 있습니다. 베를린 장벽 붕괴의 현장에도 이 합창 교향곡이 함께 했던건 잘알려져있고요. 오늘은 이 베토벤 교향곡 9번 음반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헌데, 그냥 일반적인 음반을 소개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좀 특별한 음반을 소개해 볼까요? 바로 "니벨룽의 반지"와 같은 오페라로 유명한 바그너가 피아노와 네명의 솔로, 그리고 합창을 위한 곡으로 편곡한 편곡판을 세계최초로 녹음한 연주입니다. 원래 이 합창 교향곡의 피아노 편곡판으로는 리스트의편곡이 유명하며, 이 리스트의 편곡에 대해서는 몇종의 음반이 나와 있지만, 아무리 편곡의 달인인 리스트가 편곡했다고는 해도 4악장의 합창, 솔로, 교향악단이 함께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 2003. 12. 31.
[음악]코바세비치, 베토벤 소나타집을 완성하다~! 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중에 코바세비치(Stephen Kovacevich)라고 있습니다. 아마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중에서는 베토벤, 브람스 같은 오스트로-저먼 계열의 음악에 대해서 가장 잘 연주하는 연주자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의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은 나중에 또 다루기로 하죠) 이 코바세비치가 드뎌 EMI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을 완료했고, 이번달 말쯤에는 발매가 될꺼라 합니다. 90년대 초반부터 녹음이 시작되었으니 10년여 세월이 걸린겁니다. 저로서도 첫 음반부터 최근의 아홉번째 음반까지 매번 나올때마다 구입하여 들으면서 그의 연주에 경탄을 하곤 했는데 이제 마지막 레코딩의 씨디화도 완료되어 전집으로도 만날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그간 나올때마다 구입한 코바세비치.. 2003.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