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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65

[영화]<부산행>을 중심으로 본 좀비 이야기 이 글은 제가 몇 번 언급한 바 있는 중 영화 을 보고 진행된 강의에서 다루어진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영화를 통해 서양영화의 한 장르였던 좀비 이야기가 국내에도 상륙했고, 공포와 멜로를 섞은 단순한 영화지만, 라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나누어 봤습니다. 당연하지만 영화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 좀비의 기원 좀비는 아이티(카리브해) 인근의 전설과 부두교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다양한 방법(주로 마법)에 의해 되살아난 시체를 의미 합니다. 대중문화에서 보여지는 부두교의 대표적인 모습은 2편에서의 부두인형 또는 캐러비안의 해적에서 점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거나, 어떤 사물에 마법을 부여하는 등의 이미지죠. 이러한 부두교의 좀비의 개념이 서양의 대중문화와 연.. 2017. 8. 3.
[영화]<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 2005)은 또 하나의 스필버그 판 가족영화일까? 이 글은 제가 몇 번 언급한 바 있는 중 웰즈의 에 대한 강의에서 다루어진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5주 동안 진행된 강의 중간에 영화를 보았고, 아이들과 원작과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개봉 당시부터 이 영화에 대해 잘나다가 스필버그 특유의 가족주의로 망친 영화라는 평들이 있었고, 저는 이와는 생각을 달리했었기에 강의에서 이야기 나눴던 내용 일부를 정리해봤습니다. 지금도 이 영화를 가족주의 관점, 용두사미의 관점에서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보셨다면 다른 의견도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아래 링크의 기사와 같은 평이 주류였습니다. 영화 「우주전쟁」…어처구니 없는 결론 당연하지만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 2017. 7. 3.
[영화]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100 !!! (Olivia de Havilland)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Olivia de Havilland)가 오늘로 100세를 맞이했습니다. 네, 그냥 탄생 100주년이 아니고, 아직 생존해서 생일을 맞은 겁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어머니와 TV의 더빙 영화들 덕분에 워낙 어릴적 부터 영화를 보아왔기에 제게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는 그냥 추억의 배우만은 아닙니다. 비록 1930년대 후반의 작품들이라 제 어린시절에는 이미 30여년이 흐른 뒤지만, , 같은 영화는 TV에서는 여전히 영화였거든요. 모쪼록 만수무강 하소서~! MF[ME] 2016. 7. 1.
[영화]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 워크래프트 배경지식이 없는 입장에서 본 리뷰 저는 워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해온 유저이며 그 세계관에 관심이 많고, 그 입장에서는 이미 후기를 올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 리뷰가 WoW를 좋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견을 가지고 영화를 본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서 아예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처음 접한다는 느낌으로 리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워크래프트를 플레이 해온 입장에서의 리뷰 보기 [당연히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배우의 연기와 캐릭터 CG로 뽑은 오크들의 연기는 좋습니다. 듀로탄의 표정연기 눈망울 모두 정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때문에 듀로탄이 굴단에게 생명력을 빨려 죽을 때 뭔가 찡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아울러 굴단은 행동하나 하나, 모습 하나하나가 악당이라는 느낌이나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저.. 2016. 6. 17.
[영화]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 게임 원작 영화의 미덕에 대한 생각 워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해온 유저이며 그 세계관에 관심이 많은지라 많은 비평과 좋지 않은 평점에도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극장에서 보다 집에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제 WoW 편력은 블로그 검색창에 WoW를 치면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배경지식이 많은 입장에서 올린 글이라 너무 비판적으로 봤다는 의견도 있어서 배경지식 없는 입장에서의 리뷰도 작성해봤습니다. 아울러 저는 영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명작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지. [어쩔 수 없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만, 영화가 이미 벌어진 에 대해 다루는 지라 이 시리즈에 대해 아는 분들이라면 문제없이 읽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1. 게임을 원작으로하는 영화.. 2016. 6. 10.
[영화]안제이 줄랍스키 (Andrzej Zulawski) 1940 ~ 2016 많은 영화를 본 감독도 아니고, 좋아하는 감독도 아니며, 이미 오늘 글 하나를 올렸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살면서 어떤 의미로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준 영화를 만든 그리 많지 않은 감독 중 하니니까요. 그의 영화 중 제게 이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안겨준 영화는 이자벨 아자니와 샘 닐이 주연한 (Possession 1981) 입니다. 그냥 인터넷에서는 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이 영화를 좋아하지도 자주 보고 싶지도 않지만, 영화를 보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분명 보는 순간에는 영화를 본다는 것, 그리고 그 배우들의 벌거벗고 속에 들은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과 마주친다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F[ME] 2016. 2. 18.
RIP : Sir Christopher Lee & James Last 어릴 적부터 보고 들었던 두 명의 예술가가 요 며칠 사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Sir Christopher Frank Carandini Lee (27 May 1922 – 11 June 2015) 크리스토퍼 리는 어릴 적 드라큘라 영화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옛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의 사루만으로 알려졌을 테지만 말이죠. 비록 따로 촬영해서 편집해야 했지만, 에도 나와서 정말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 속 깊은 저음은 90이 넘어도 여전하다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원래는 간달프 역할을 원했다고 하는데 (워낙 리 옹은 매니아이기도 해서 영화에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간달프가 매그니토도 될 수 있으니 드라큘라가 간달프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리 옹에게.. 2015. 6. 12.
[드라마]에밀 졸라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그리고 BBC의 <파라다이스> 이 포스팅의 목적은 작년에 DP시리즈로 시즌1이 발매되어 현재는 일반에게도 판매되고 있는 BBC의 드라마 의 시즌2 블루레이 정식발매를 촉진시키는 하나의 작은 기여가 되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책과 드라마에 대한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지만,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올립니다. BBC의 드라마 는 국내에서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에밀 졸라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은 졸라의 필생의 역작인 중의 하나로 출간된 것인데,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로 읽으면 그런 재미가 있고,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사회소설로 보면 또 그런 재미가 있으며, 마케팅 전략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읽으면 또 그런 재미가 있는 소설입니다. 제가 보기에 거대한 욕망의 창조와 소비공간으로서의 을 이렇게 치밀하고 지루하.. 2015. 1. 12.
[영화]<그녀가 부른다> 사실 이 포스팅의 초고에는 본격적으로 영화를 소개하기 이전에 영화를 소개하게 된 배경 설명이 몇 단락 있었는데, 대다수 방문객에게는 관심들이 없을 만한 내용이라 생각해 생략했습니다. 따라서 다소 뜬금없는 영화소개의 글을 포스팅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비록 두번 본 영화지만 마지막으로 본 지 두어달이 지난지라 일부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순전히 윤진서라는 배우 때문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윤진서라는 배우의 팬이거나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윤진서에 대해 검색해 보고 나서야 에 나왔다는 것을 알았을 정도니까요. 윤진서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좀 특이한 경로를 통해서였는데, 교보문고 북뉴스의 에서 윤진서 편을 보고 나서입니다. 배우가 '책상'을 공개하고 '.. 2014. 12. 2.
[영화]Pulp Fiction (1994) - 펄프 픽션 저는 이런저런 과정을 겪으며 영화를 감상해왔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아래 링크 글들을 읽으시면 됩니다) [영화]영화 이야기 - 영화와 관련된 몇 가지 추억들[영화]영화 소프트와 음악 소프트의 소유욕에 대한 이야기 영화에 대한 열정은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가고, 공부를 더 하고, 병으로 인한 수술과 이후의 요양/칩거생활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실상 거의 없어졌고, 일반적인 '소비' 중심의 영화감상으로 굳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고민하지도 않았고, 고민이 될만한 영화는 보지도 않았죠. 제게 있어 영화는 '예술적 기능'을 상실한 매체였습니다. 이랬던 제게 다시금 영화 보기의 기쁨을 알려준 영화가 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영화판에는 아예 관심을 끊은 상태라 사전 정보 없이 옛 영광은 상실한 채 제게는 에서의.. 2014. 9. 23.
[영화]EIDF와 오행산에 깔린 루빈스타인 EIDF 이번주는 EIDF 주간입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작품에 관심이 가고, 방송시간이 오후, 밤~자정지나서이고, 다시보기도 첫 방송 후 일주일이면 끝인 관계로 본방사수는 아예 포기하고 사실상 모든 작품을 녹화하기로 했습니다. 몇달전 외장하드를 새로 마련하면서 기존에 쓰던 외장하드가 남게 된 덕분인데 (녹화기능은 별도 포맷을 해야해서 컴퓨터용과 별도로 마련해야 합니다) 그간 TV에 달아만 놨지 그리 활용하지는 않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거의 하루종일 혹사시키고 있습니다. EIDF와 연계하여 EBS가 방송하는 것을 보면 예전만은 못하지만, 아직도 거의 몰빵 수준인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자사가 주관하는 행사라 하더라도 다큐영화들을 일주일 동안 거의 하루종일 새벽까지 방송하고, 작품에 따라 .. 2014. 8. 28.
[RIP]로렌 바콜 Lauren Bacall 1924. 09. 16 ~ 2014. 08. 12 거의 같은 날 사망했지만 로빈 윌리암스의 위세에 밀려 거의 언급조차 안되고 있다는 사실에 약간 삐뚤어진 마음에 포스팅 합니다.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험프리 보가트의 배우자로 더 유명한 배우 로렌 바콜이 어제 사망했습니다. (요즘은 험프리 보가트도 듣보잡일지 모르지만 말이죠) 그런데 저는 누구의 배우자라는 사실 보다는 그녀의 독특한 눈매 때문에 어릴적 부터 기억이 생생합니다. 딱히 그녀의 영화중 엄청나게 좋아하는 영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연기가 잊을 수 없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도 아니지만, 그녀의 눈빛만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늘 기억납니다. 근자에는 에서 보고 어찌나 반가왔는지... 나이들어도 눈매는 전혀 변하지 않아서 사전 정보없이도 바로 알아 볼 수 있더군요. 모쪼록 알콩달콩 잘 지내다 먼저.. 2014.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