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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팩트풀니스 (Factfulness) 회사에서 매달 책 한 권씩을 나눠주며 읽으라 하는데, 작년에 받은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이 한스 로슬링의 였습니다. 수년 전에 SNS에 의 전성시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적이 있고, 팩트 만능주의자도 아니지만, 이 책은 제법 읽어 볼만 하고 많은 영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제목 부터 - 어느 매체를 막론하고 영어로 된 제목을 그냥 음차 하여 한글판 제목으로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만, Factfulness 정도면 음차 하기보다는 또는 풀어서 정도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제목은 라고 음차해 놓고는 본문에서는 으로 번역해 놓았으니 순전히 외국어 제목이 그럴싸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케팅을 위한 꼼수로 보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 그리고 사실에 근거해 사고하고 판단함을 방해하는 을 제어하는.. 2023. 3. 24.
윤석열 대통령 각하 + 김건희 여사님, 감사합니다!!! (시즌 2) 제게 블로그 방문자 폭증을 경험하게 해 주신 대통령께 감사하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 설에는 대통령은 물론 여사께도 감사할 일이 생겨서 감사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늘 실수로부터 배운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주시기 위하여, 이번 설 명절에는 지난번 연말선물의 수입 농산물 논란을 한방에 잠재우는 선물을 준비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본디 농군은 부지런해야 하며, 혹시나 농군들이 안일함에 빠져 게을러질까 저어하여 쌀매입 의무 정책을 반대할 뿐이지 우리 농산물과 농업을 걱정하시지 않는 것은 아니란 것을 원산지 지역명까지 큼지막하게 명기해서 보여주십니다. 구성된 내용은 참으로 좋습니다. 아이들이나 저나 곱창김을 좋아하고, 아이들은 색색깔 떡국을 끓여주면 좋아할게 뻔하니까요. 아무튼 다시 한번.. 2023. 1. 20.
[오디오]포칼 래디언스 헤드폰 벤틀리 에디션 지난 포스팅에서 지금 쓰고 있는 DT 880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뭔가 새로운 소리를 듣기 위해 새로운 헤드폰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런저런 헤드폰에 대해 언급했는데, 결국은 포칼의 래디언스 벤틀리 에디션으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고려했던 헤드폰과 왜 최종 선택에 탈락했는지부터 적어 보겠습니다. [간택과 탈락의 지루한 과정] 애플 에어팟 맥스 - 애플기기와의 상성, 특히 공간음향 빼고는 별로 장점이 없고 그 장점을 살리려면 결국 애플TV를 사야 하는데, LG TV의 Web OS에서 구동되는 OTT앱들에 크게 불만이 없는지라 탈락. 베이어다이내믹 아미론 와이리스 - 좋아하고 신뢰하는 제조사에 평도 좋지만, 유선 헤드폰과 달리 인 블루투스 헤드폰이 출시된 지 좀 되었다는 점, 이 .. 2023. 1. 9.
가는 해(2022년), 오는 해(2023년) 대충 정리해 보는 2022년에 대한 후일담과 2023년에 대한 약간의 기대입니다. [가정 생활] 아이들은 여전히 건강하게 잘 자라고, 큰 문제없이 학교도 다니고 있습니다. 를 시행하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도 없고 아내가 에 취미를 붙여 작금의 경제상황에도 저축은 늘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처럼 추락한 아파트 가격과 주식가격으로 자산평가 손실이 엄청납니다만, 오를 때도 그리 신경을 안 썼던지라 내버려두면 원금은 찾겠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1인 딸아이는 아직 이런저런 전시회나 공연에 잘 따라다닙니다만, 고1인 아들은 대부분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을 선호해서 이런 저런 비용을 줄여주고는 있습니다. 아직 보드게임에는 참여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회사 생활] 이쪽 업.. 2022. 12. 23.
[음악]최근에 즐겨들은 음반들 2022년 11월 대충 올리는 음반 리뷰(?) 시리즈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음반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들어볼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예전처럼 음반을 소개하기 위해 긴 글을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몇 개의 음반을 묶어서 간략한 소개를 중심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대충 적는 글이라 빠진 음반도 있습니다. 스티브 라이히 - 라이히/리히터 스티브 라이히의 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인 에 영감을 받아 그 작품에 음악을 입힌 것으로 리히터의 작품과 별개로 작업된 곡이죠.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은 아래 첨부한 동영상에서 맛보기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나의 선이 점점 펼쳐지다가 다시 모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라이히의 음악은 이 과정을 음악으로 재현했습니다.. 2022. 11. 17.
[독서]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한강의 소설 를 읽은 후, 아니 그보다 더 가슴이 아픈, 그래서 도저히 빨리 읽을 수 없고, 하루에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다음날로 넘겨야 했던 책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입니다. 현 정권의 에 공감하고, 그래서 전쟁도 불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그런 분들이 이런 책을 읽을 소양 따위 없을 것이 분명하지만, 전쟁의 민낯을 똑똑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글을 올리려니 다시 복받치는 감정이 올라와 더 길게 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22. 11. 4.
[음악]타이달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음악들 타이달의 플레이 리스트 중에 라는 리스트가 있습니다. 이름대로 계정별로 가장 많이 들은 곡(트랙)을 정리한 리스트죠. 아직도 은 주로 CD를 이용하고 타이달은 신보를 들어보거나 약간 가벼운 감상에 활용하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곡이 없는 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사실 말러나 브루크너를 많이 듣지도 않지만, 이 리스트에 그런 곡들로 꽉 차 있는 것도 좀 이상할 것 같기도 합니다. 라파엘 그롬스와 줄리안 림의 와 편곡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두곡이 담긴 음반은 이미 다른 글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줄리안 림의 편곡은 몇 번 칭찬해도 좋을 정도인데, 단순히 멜로디를 첼로에 맡기고 피아노는 반주를 하는 식상한 편곡이 아니라 둘의 대화와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3위는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 세계관 드라마 의.. 2022. 9. 30.
[IT]로지텍 MX Anywhare 3 무선 마우스 얼마 전 로지텍의 MX Keys 무선 키보드에 대한 글을 올렸고, 그 글이 이후 제 블로그에서 늘 구독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을 받아(?) 같은 MX 시리즈 마우스인 MX Anywhare 3 무선 마우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득템의 과정과 선택의 기로 - Anywhere 3 냐 Master 3s 냐?] 기존의 회사 제공 마우스에 대해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노트북용이라 앙증맞은 크기지만 손이 비교적 작은 제가 쓰기에는 불편하지 않았고, 휠과 좌우 클릭, DPI 조정 이외에 기능이 없었지만, 전 마우스를 딱 그 정도 기능만 (사실 DPI를 조정하고 쓸 일도 없습니다) 사용하기에 더 많은 기능을 요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두 가지 불편함은 있었는데, 첫째는 키보드를 유니파잉 수신기로 연.. 2022. 9. 23.
[IT]애플워치 시리즈 7 -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활용법 사람이 덕을 쌓고 살다 보면 의외의 득템을 하기도 합니다. 제게 애플워치가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그간 스마트 워치를 장만 안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볼 때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쓰기에는 딱히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첫째, 일단 사용하게 되면 매일 같은 시계를 차야하는 재미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가지에 대해 실제로 애플워치를 사용해 본 후의 느낌을 중심으로 이야기할까 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애플워치가 필요할까?] 저는 제가 하루에 얼마의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얼마나 걸었는지 등에 관심이 없고, 따라서 애플워치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건강과 운동 관련 기능은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다만 그냥 일상에 재미(친구 A가 자전거를.. 2022. 9. 2.
[음악]RIP 올리비아 뉴튼-존 (Olivia Newton-John) 이런저런 경로로 들으셨겠지만, 올리비아 뉴튼-존(Olivia Newton-John)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늘 그렇듯 그녀에 대한 극히 개인적인 감회를 올릴까 합니다. 제 유소년 시절에 외국가수의 뮤직비디오는 TV의 특집 방송이나 음악 프로그램(당시는 쇼 프로그램이라 불렸죠)의 한 꼭지를 통해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과 달리 FM은 팝 음악 중심이었고, 가요는 주로 AM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올리비아 뉴튼-존을 알게 된 것은 더 이전일 수 있겠지만, 제가 사건은 전에도 언급한 비디오를 통해서였습니다. 영화 의 개봉 시점(1980), 해당 뮤직 비디오의 시점(1980), 그리고 TBC를 통해 시청했다는 기억(1980년 11월 폐국)을 생각하면 1980년 가을 정도로 생각되지만, 제가 칼라(.. 2022. 8. 11.
[독서]알고 보면 반할 민화 윤열수의 는 2003년에 나와 절판된 를 북펀드를 통해 전면 개정하여 시리즈로 발간한 책입니다. 기존 판본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얼마나 개정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목차로 가늠하건대 구성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판형도 약간 변하기는 했지만 거의 달라지지 않았고요. 쪽수도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의 풍속화나 일본의 우키요에를 좋아하는지라 민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자는 차원에서 펀드에 참여했습니다. 책 소개에 보면 이라 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딱 이 말이 맞습니다. 아쉽다는 이유는 정말 느낌이라는 것이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세계사나 한국사를 교과서로 공부할 때의 느낌보다는 아주 조금 낫지만, 교과서 이상의 재미는 없습니다. 분명히 도움이 되고, 정보도 많지만 정보는 일률적으로.. 2022. 7. 22.
[패션]필슨 오리지널 브리프케이스 (Filson Original Briefcase aka 필슨 256) 이전 글에서 필슨의 브리프케이스를 정장에 안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제가 몇년째 필슨의 오리지널 브리프케이스(필슨 256)를 출퇴근 시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작금의 월북을 월북이 아닌 것으로 뒤집는 추세에 맞춰 출퇴근 가방으로서의 필슨 256에 대해 글을 올릴까 합니다. 1. 왜 가죽이 아닌 천쪼가리로 된 필슨인가? 정장에는 가죽으로 된 서류가방을 드는 것은 어느 정도는 보편화된 상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크게 주목을 받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이 추천되죠. 저도 이직을 한 김에 가방도 바꾸자는 생각에 먼저 고려한 건 가죽 브리프케이스였습니다. 나이도 있으니 기왕이면 쓸데없이 고가의 브랜드는 아니더라도 가죽의 질은 풀그레인 정도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2022. 6. 23.
윤석열 대통령 "각하", 감사합니다!!! 평소 100~120명 정도 방문이 보통인 제 블로그가 지난 25일 926명의 엄청난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제가 쓰는 글의 소재나 경향이 대중적인 내용이 아니고, 딱히 대중적인 블로그를 원하지도 않는 입장에서 가끔 이런 폭발적인 방문객 증가가 이루어지면 오히려 당혹스럽습니다. 아무튼 지난 25일 방문객이 증가한 원인은 그날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가 공개되었기에 로 검색이 많이 발생했고, 그에 따라 (많은 생각 없는 서퍼들이 그렇듯) 제목도 안 보고 클릭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날 방문객들이 들어온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1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그 글을 에도 추가된 답글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①시계 자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지샥에 대한 글도 어느 정도는 관심이 있었.. 2022. 5. 27.
[오디오]오디오 감상에 있어서의 플라시보 효과, 그리고 블라인드 테스트 하는 분이나 라면 모두 좋아하지 않을 내용을 적고자 합니다. 그러니 이런 내용을 듣기 싫은 분들은 얼근 뒤로 가기 눌러주시면 됩니다. [오디오 취미에 있어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 위약(僞藥) 또는 플라시보(영어: placebo)는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 약제를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환자가 의학이나 치료법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실제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한글 위키피디아에 나오는 플라시보 효과에 대한 정의입니다. 케이블, 진공관을 제외한 앰프의 차이에 대한 무용론,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디지털이건 아날로그 건) 케이블 교체로 음질 변화를 는 것은 플라시보 효과일 뿐이며,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시행하면 그 변화를 감지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 2022. 5. 18.
[오디오]블루사운드 노드 (Bluesound Node) [구입의 동기] 음반 구입을 줄이면서 타이달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타이달의 재생 방식은 오포 105를 랜더러로 사용하고 아이폰의 앱을 이용해 UPnP로 재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 안 그래도 검색이 엉망인 타이달인데 더욱 검색이 불편해지고 기능이 부족한 데다가 걸핏하면 오류도 있고 해서 뭔가 대안을 생각하던 차에, 얼마 전부터 오포 105의 UPnP 기능에 문제가 있어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참에 20년이 다 되어가는 앰프도 교체하고 간소하게 올인원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에 Naim의 유니티 시리즈, 캠브릿지의 Evo 시리즈, NAD의 M33 정도를 생각하다가 블루사운드의 노드 3세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평을 보니 블루사운드에서 사용하는 BluOS가 안정성에.. 2022.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