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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정신과 진료 이야기

by 만술[ME] 2011. 11. 19.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만 해도 "정신과 환자 = 정신분열증 환자"의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의 정신분열증은 매우 파괴적인 의미였구요.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수없이 많은 미드와 영화 때문인지 이제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는게 어느정도는 통용되는 일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저희 팀원의 아이가 이런 저런 문제를 일으킬 때 정신과 상담을 권해도 실례가 되기 보다는 충고가 되며, 동료 팀장의 와이프가 우울증 증세를 보일 때 상무님이 정신과 치료를 권할 수 있는 세상이 된거죠. 특히나 유아나 청소년의 경우 의외로 정신과 환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교통사고 이주전에 난폭운전 차량이 와이프와 아이들이 탄 차를 아슬아슬하게 추월해가면서 갈지자 운행을 하다 대형 다중 추돌사고를 일으켰고, 다행이 와이프는 급정거로 아슬아슬하게 사고를 모면한 일이 있었는데, 이때도 시우가 사고를 목격했고, 이번에는 직접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조금 정신적인 충격이 있지 않을까 싶어 (친구네 집에서 노는데 사고를 재현하면서 놀았다고 하더군요) 조금 큰 병원의 소아정신과를 알아봤습니다. 헌데 신규진료를 위한 예약이 무려 1년이 밀려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 예약해놓으면 1년뒤 부터 상담이 가능하답니다. 

아마 요즘 유행하는 학습발달 클리닉의 영향인 듯하지만 예전 같으면 아이를 정신과 근처에도 데리고 가지 않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상담하는 것 같습니다. 하긴... 미국의 경우 애들이 공부를 못하면 그건 머리가 나쁘거나 노력을 안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저런 학습장애 질환 때문이라 하더군요. 따라서 미국에는 정신질환 없는 아이가 없다는... 한마디로 우리 애는 머리가 나쁜게 아니라 노력을 안하거나 친구를 잘못사귀거나 했다는 부모의 변명이 이젠 애가 아파서로 바뀐거죠.^^

아무튼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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