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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Ella and Louis

by 만술[ME] 2007. 4. 4.
클래식이건 재즈건 또는 어떤 분야라도 그 분야의 대가들이 가볍게 한자리에 모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작업했지만그 결과물이 놀라울 정도의 명작으로 남는 경우가 종종 있곤 합니다. 이런 대표적 예의 하나가 Ella Fitzgerald & Louis Armstrong의 만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둘이 정말 편안하게 작업한 듯한 "Ella & Louis" 음반은 음악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뛰어난 작업이었고, 제가 만약 단한장의 재즈 음반만 가져야 한다면 선택할음반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사진에 보이는 SACD(아쉽게도 하이브리드 방식은 아닙니다)로 복각 되면서 그 음악적 밀도는 좋아진 아날로그풍의 사운드속에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죠.사실 SACD의 근간인 DSD방식은 AD 컨버팅을 위한 장치였고"Ella & Louis" 같은 음반에서 그 원천의 의미를 분명히 알게 됩니다.
 
둘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방식을 즐기면서 음악의 즐거움을 전해줍니다. 여기에는 어떤 예술적 용어도, 테크닉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없고, 그냥 대가들이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하는 행위를 즐기고 있고 또 그를 통해 듣는이들도 음악의 즐거움에 푹 빠지게 해주고 있죠. 남는 것은 엘라도 루이도재즈도 그무엇도 아닌 오직 음악뿐!
 
이 듀오의 음악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후에 시퀄인 "Ella & Louis, Again"과 "포기와 베스"로 이어집니다. 이 둘의이 세작업을 담은 음반이 사진에서 함께 볼 수 있는 "The Complete Ella Fitzgerald & Louis Armstrong"음반입니다. 독특한 패키지로 옛 LP의 향수를 자극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한정판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complete" 라는 말은 그들이 남긴 두엣이 Decca에 또 있음을 생각할 때 (5개 트랙) Verve에 남긴 음원들에 한정된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아마 취향에 따라서 시퀄을 더 좋아하고 음악성을 높히 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첫번째 시도를 더 좋아합니다.
 
박스셑의 구성은 아래 보시는 것처럼 종이 슬리브에 담겨진 CD세장과 두권의 책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질이나 패키징의 질이 내구성에서는 떨어지지만 음악적 느낌에는 잘 부합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조금만 재즈를 아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음반이니 이곳에 포스트를 올리는 것도 큰 의미는 없겠지만, 그간 음악에 대한 포스트도 좀 적었고, 마침 조명 연습하느라 찍어둔 사진들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곡명을 누르면 샘플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나 밤에 불을 끄고 와인 한잔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악들이죠.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D1X + AF-s 28-70 F2.8D / 엘린크롬 조명세트로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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