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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Ronald Stevenson : Passacaglia on DSCH

by 만술[ME] 2007. 3. 8.
 

 

얼마전 구입한 아믈랭의 DVD를 보다보니까 로날드 스티븐슨 (Ronald Stevenson)의 인터뷰가 나오더군요. 아마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솔직히 클래식계에서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작곡가이자 연주자이지만 저는 예전부터 그의 음악을 들어 왔고, 또 그의 연주에 감탄해 왔기에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특히나 스티븐슨의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과 표정, 그리고 눈빛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죠. 물론, 아믈랭의 DVD자체가 너무 좋아서 강추할 수 있습니다. 재고를 보시면 꼭 구입하시길.

◁아믈랭의 멋진 DVD "It'sAll about the Music"
 
스티븐슨은 스코틀랜드 출신의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그야말로 옛 Composer Pianist의 전통의 계승자라 할 수 있죠.작곡가로서도 뛰어나지만 특히 피아니스트로서도 대단한데, 그가 많은 음반을 내거나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은 좀 아쉽습니다. 그런점에서 위에 언급한 아믈랭의 DVD에서 스티븐슨을 인터뷰하고 다루었다는 것 자체가 그 DVD의 수준이 만만한 준비로 이루어진게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스티븐슨의 대표작은 아무래도 쇼스타코비치에의 헌정곡인 Passacaglia on DSCH일 것입니다. DSCH는 잘아시는 대로 쇼스타코비치의 이니셜이죠. 당연한 일이지만 스티븐슨 스스로가 이곡의 녹음을 남겼습니다. DVD를 보고는 바로 필 받아서 이 음반을 들었죠. 물론 후회했습니다. 아믈랭의 다큐에 연주회 실황 DVD를 다 본 뒤 또다른 90분을 비슷한 피아노 래퍼토리에 투자한다는게 좀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현재 Altarus에서 나온스티븐슨의 음반은 제가 구입한지 10년이 되어가므로 폐반 된지 오래라 구하기 힘드실 것이고, 결국은 낙소스에서 나온 레이몬드 클라크의 음반을 두하시면 될 듯합니다. 작곡가의 음반이 이 장대한 곡을 두장에 담은 반면, 클라크의 음반은 염가로 한장이므로 매우 경제적이기도 하죠. 클라크의 음반을 구입한지 오래됬고, 최종으로 들어 본지도 오래되어 말씀드리기 그렇습니다만 작곡가의 음반을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이 장대한 곡을 매우 짜임새있게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솔직히 레이몬드 클라크 같은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미스테리기도 하죠.
 
아무튼 작곡가-피아니스트의 옛 전통의 주축이 현대에 와서 어떤 업적을 이룩해 낼 수 있는가가 궁금하시거나, 일부 매니아들이 뮤직앤 아츠의 구하기 힘든 음반이나, 몇몇 실황음반, 또는 하이퍼리언의 윅모어홀 실황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던 시절까지만 해도 이름을 어떻게발음해야 좋을지 조차 알려져 있지 않던 아믈랭이요즘은 누구나 좋아하고 인정하는 어느정도는 이미 대중화된 피아니스트인 (아마 알캉 협주곡 음반의 그래모폰상 수상이 큰 계기가 되었죠)가 되어 버린 지금, 어느정도는 그 원류를 듣고 싶으시다면, 로날드 스티븐슨의 음악을 들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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