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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AV]삼성전자의 초일류스럽지 못한 마케팅

by 만술[ME] 2006. 2. 19.
지난 금요일 우연한 기회에 삼성전자에서 출시 예정인 홈씨어터 패키지인 HT-P41의 제품평가단 모집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제품인데출시예정가 135만원짜리를 70만원대에 쓸 수 있고 무이자 12개월에 휴대전화 이용권 15만원, 설치비 무료 등 제법 좋은 조건으로 모집하더군요.


시연의 첫 소스는 "호텔 캘리포니아" - 시연장에 있던 직원들중 AV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우리가 언제까지 똑 같은 시연을 봐야 하는거야"란 표정을 짓더군요^^. 아무튼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하나라도 더 팔아보고자 두분 직원께서 열심이셨습니다. 스스로 본사에서 나왔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을 약간 포장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홈씨어터 살려면 우선 몇와트인지 보라는 주장이나 (이 제품이 800와트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인데 새틀라이트로 구성된 5.1 채널을 구동하기위해 800와트가 필요한 이유도 모르겠네요^^) 5DVD 체인저가 달렸는지 확인하라는 주장 더 나아가 톨보이형 보다 새틀라이트 스피커가 설치가 편리해 더 좋다는 주장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도저히 이래도 되는가 하는 언급을 두번 하더군요.

이 제품의 특징중 하나인 DivX 재생 기능에 대한 강조를 하면서영화관에 갈 필요없이 손쉽게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자료를 이용해서 (아예 P2P싸이트 까지 언급하더군요) 영화를 집에서 편히 감상할 수 있다는 주장과 MP3 재생기능을 언급하면서 요즘 누가 음반을 사서 듣냐, 쉽게 MP3 다운 받아 즐길 수 있는데 그걸 이 홈씨어터는 지원한다는식의 주장입니다.

아무리 제품 팔기에 급급해도 그렇지 용산전자상가의 직원과는 최소한 달라야 하고, 마케팅적 포장과거짓말은 구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나오신 분은 관리자급 직원이셨습니다) 한국음반사업을 이끌고 나갈 것 처럼 굴다가 장사 안된다고 간단히 접어버린 삼성이긴 하지만 그래서불법복제에 너그러울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본사 직원이 설명회 자리에서 언급해야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구별했음 합니다.

저야 어차피 회사내에서 소문난 오디오파일인지라 몇몇 직원들이 물어 오길래 적절한 수준에서 추천도 했습니다만 (어차피 홈씨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일반적인 수준에서라면 솔직히 디자인 좋고 싼 제품을 고르라는게 제 주장입니다^^) 세계적 대기업이 불법을 태연스럽게 조장하면서 장사하는 모습이 안타깝더군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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