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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Pulp Fiction (1994) - 펄프 픽션

by 만술[ME] 2014. 9. 23.

저는 이런저런 과정을 겪으며 영화를 감상해왔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아래 링크 글들을 읽으시면 됩니다)


[영화]영화 이야기 - 영화와 관련된 몇 가지 추억들

[영화]영화 소프트와 음악 소프트의 소유욕에 대한 이야기


영화에 대한 열정은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가고, 공부를 더 하고, 병으로 인한 수술과 이후의 요양/칩거생활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실상 거의 없어졌고, 일반적인 '소비' 중심의 영화감상으로 굳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고민하지도 않았고, 고민이 될만한 영화는 보지도 않았죠. 제게 있어 영화는 '예술적 기능'을 상실한 매체였습니다. 


이랬던 제게 다시금 영화 보기의 기쁨을 알려준 영화가 <펄프 픽션>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영화판에는 아예 관심을 끊은 상태라 사전 정보 없이 옛 영광은 상실한 채 제게는 <스테잉 얼라이브>에서의 처참했던 모습으로 각인된 존 트래볼타와 '액션 히어로' 브루스 윌리스가 나오는 단순한 갱스터 오락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무진장 재미있었고, 무진장 폭력적(언어와 묘사 모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깐느에서 수상을 했더군요) 이 영화를 계기로 다시 영화를 '소비'하기보다는 '감상'하는 쪽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죠.





오늘은 바로 이 <펄프 픽션>의 미국개봉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자료를 보니 국내는 9/11로 미국보다 일찍 개봉했네요. 타란티노의 이 영화의 영화사적 의미 등은 이런저런 글들이 인터넷에 널려 있으니 제가 몇 문장을 추가한다고 큰 의미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펄프 픽션>은 제 영화 취미생활에서도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준 영화이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간단하게나마 축하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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